'벌거벗은 세계사' 장항석 교수, 페스트 흑사병과 코로나 시국의 연결고리 [종합]

최하나 기자 2021. 1. 3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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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밤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에서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항석 교수 출연해 네 번째 주제로 '페스트'를 다뤘다.

장항석 교수는 "페스트 의사들은 안그래도 면역력 낮은 환자들을 찔러 사혈을 뽑았다"고 페스트 의사들의 기괴한 행동에 대해 이야기했다.

장항석 교수는 "페스트 의사들을 욕할 수만은 없는게 이 사람들에게는 이게 최고의 치료였다"면서 "무지한 것이 얼마나 무서운가"라고 말했다.

장항석 교수는 페스트를 이겨낸 도둑들에 대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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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벌거벗은 세계사' 페스트 흑사병이 창궐했던 중세 유럽이 현대에 시사하는 바가 무엇일까.

30일 밤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벌거벗은 세계사'에서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항석 교수 출연해 네 번째 주제로 '페스트'를 다뤘다.

흑사병은 페스트라고도 부르는 유행성 감염 질환을 의미한다. 페스트는 중세 유럽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카파 성에서 몽골군에 의해 페스트에 감염된 사람이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으로 도망쳐 오면서 페스트가 유럽 전역에 퍼지기 시작했다.

당시 최악의 위생 상태가 페스트의 확산을 더욱 가속화 시켰다. 또한 페스트에 무지했던 사람들로 인해 슈퍼 전파자가 동네를 활보하면서 페스트가 더욱 확산됐다.

또한 페스트 흑사병 공포에 질린 유럽인들이 급기야 유대인을 학살하기도 했다고. 청결한 습관을 가지고 있었던 유대인의 경우 비교적 페스트 흑사병에 잘 걸리지 않았고, 이를 유럽인들이 의심했기 때문이다. 한 유대인이 사보이의 요한이라는 자가 페스트 흑사병을 퍼뜨렸다고 허위자백한 것이 기름을 부은 것이다.

중세 유럽 인구의 3분의 1이 죽어나갈 정도였던 페스트 흑사병을 유럽인들은 어떻게 극복했을까. 답은 프랑스 뮬랭에 있었다. 17세기에 만들어진 페스트 의사 복장. 샤를 드 로름이라는 인물이 만든 것이었다. 이 페스트 의사 복장은 현대 방호복과 비슷했다.

17세기 까마귀 같은 복장을 한 페스트 의사가 막대기를 들고 다녔던 이유는 무엇일까. 환자를 때리기 위한 용도였다. 장항석 교수는 "페스트 의사들은 안그래도 면역력 낮은 환자들을 찔러 사혈을 뽑았다"고 페스트 의사들의 기괴한 행동에 대해 이야기했다.

장항석 교수는 "페스트 의사들을 욕할 수만은 없는게 이 사람들에게는 이게 최고의 치료였다"면서 "무지한 것이 얼마나 무서운가"라고 말했다.

17세기 영국 출신의 천재 과학자 아이작 뉴턴은 두꺼비의 토사물을 이용하면 페스트를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두꺼비로 만든 약을 환부에 바르면 페스트를 치료할 수 있다고 했다. 장항석 교수는 "독도 약이 될 수 있고, 약도 독이 될 수 있다"면서 "파라켈수스가 '용량이 약과 독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두꺼비는 장기에 독이 많은 동물이다. 한 번쯤 연구해볼만하다"고 설명했다.


장항석 교수는 페스트를 이겨낸 도둑들에 대해 소개했다. 도둑들이 페스트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식초였다. 장항석 교수는 "식초는 성분이 아세트산이라는 약산성 물질이다. 약산성 물질은 약간의 살균 효과가 있다. 그 이후에 마르세유의 약사들이 식초에 와인, 쑥, 각종 향류를 더해 비법 식초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일화를 바탕으로 만든 '도둑의 식초'가 현재 판매 중이라고.

17세기가 지난 후에야 유럽에서 페스트가 종식됐다. 이에 대해 장항석 교수는 "환경이 개선되고, 사람들이 죽으면서 물자가 풍족해져 영양상태가 향상됐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한가지 이유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항석 교수는 "중세 유럽을 지탱한 건 기독교와 봉건 제도였다. 페스트가 한창이었을 때 인구가 확 줄었다. 가난했던 농노들이 죽으면서 어떻게 되었을까. 농노는 당시 자원이었다. 생산할 사람이 없어지면서 임금이 비싸졌고, 농노들도 이제 돈을 벌기 시작한 것이다. 농업 형태도 바뀌었다. 일손이 적게 들어가는 포도밭 농사가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중세 유럽에서 페스트로 인본주의가 싹텄고, 인간 중심의 새로운 사고를 하기 시작했다. 정치 과학 예술 등 다방면에서 부흥하기 시작하면서 르네상스가 도래했다.

장항석 교수는 "어떤 어려움도 극복을 잘하고 나면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일어나고 반전이 일어나듯이 현재의 위기도 잘 극복해 나가면 페스트 이후 중세 유럽이 화려한 세상을 맞이했던 것 처럼 우리도 그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tvN '벌거벗은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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