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집단격리 요양병원, 격리해제 후 확진자 치료 공간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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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호트 격리 해제를 앞둔 부산 한 요양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치료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14일 부산 동구에 있는 제일나라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 늪에서 벗어나기도 잠시, 코호트 격리 해제를 위한 마지막 검사만을 앞둔 이 병원은 이제 환자 치료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병원은 병동 전체가 코호트 해제될 시 1개 층을 비워 치료를 마친 코로나 확진자를 수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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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코호트 격리 해제를 앞둔 부산 한 요양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치료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14일 부산 동구에 있는 제일나라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병원은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고 환자, 직원 등 6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엄청난 속도로 퍼지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병원 측은 당황스러웠다.
요양병원 특성상 병상 간 간격이 좁아 한동안 감염 확산세는 잠잠해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더구나 환자를 돌보던 기존 의료진이 자가격리에 들어가 일손은 턱없이 부족했다.
남은 의료진들이 2교대로 근무하며 하루에 12시간씩 일하기도 했다.
제일나라요양병원 관계자는 "감염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집에도 들어가지 못한 채 숙소에서 출퇴근했다"며 "방역 당국이 의료진에게 동선을 미리 보고하고 허가를 받으라고 지시하기도 해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각종 소독 약품, AP가운, 폴리글러브 등 방호 물품은 병원 측이 직접 구매해야 해 재정적 부담도 컸다.
이 관계자는 "해당 방호 물품들은 소모품이기 때문에 그동안 많은 물품과 비용이 소모됐다"고 말했다.
코로나 늪에서 벗어나기도 잠시, 코호트 격리 해제를 위한 마지막 검사만을 앞둔 이 병원은 이제 환자 치료를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현재 이 병원은 지난 27일 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층을 제외하고 나머지 층은 격리 해제된 상태다.
병원은 병동 전체가 코호트 해제될 시 1개 층을 비워 치료를 마친 코로나 확진자를 수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전담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전염력이 낮아 퇴원한 환자를 수용하는 것이다.
해당 요양병원 관계자는 "사회적 환원 차원에서 당연히 수행해야 할 도리라고 생각해 의료진들이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며 "코로나 확진자는 정식 치료가 끝난 뒤에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입원해야 하기 때문에 지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부산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끊임없이 나와 병상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데 어려운 시국인 만큼 모두가 힘을 합쳐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병원은 다음 달 코호트 격리가 해제되는 시점부터 환자를 받을 예정이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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