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초점] 먹방 예능 봇물..코로나 임시방편 되느냐, 스테디셀러로 남느냐

최보란 2021. 1. 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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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방과 쿡방이 예능가에서 장기집권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시대를 맞아 더욱 인기 소재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소재의 한계가 있는 이때, 먹방을 활용한 예능은 계속 등장할 전망이다.

장단점이 분명한 먹방을 선택한 예능들이 암흑기를 때우기 위한 임시방편에 그칠지, 시기와 관계없이 방송가의 스테디셀러 아이템으로 남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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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먹방이 예능의 탈출로가 될 수 있을까?

먹방과 쿡방이 예능가에서 장기집권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시대를 맞아 더욱 인기 소재로 부상하고 있다. 여행이나 야외 활동이 어려워진 시기에, 많은 제작진이 신규 기획 아이템으로 먹방을 채택하고 있는 것.

지난해 11월 론칭한 MBN '더 먹고가'는 '방랑식객'으로 이름을 알린 대한민국 대표 한식 셰프 임지호가 방송인 강호동, 황제성과 뭉친 힐링 푸드멘터리 예능이다. 쿡방과 먹방에 토크쇼를 결합했다. 스타들에게 '맞춤형 칭찬 밥상'을 차려내며 따뜻한 위안을 선사하는 콘셉트다.

MBC는 새해 먹방 예능을 두 편이나 편성했다. 지난 추석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였던 '볼빨간 라면연구소'가 '볼빨간 신선놀음'으로 이름을 바꿔 정규 편성됐고, 코로나 시국을 맞아 변하고 있는 외식 문화를 반영한 '배달고파? 일단시켜!'도 3부작으로 방송 중이다.

'볼빨간 신선놀음'은 4명의 '신선'으로 분한 서장훈, 김종국, 성시경, 하하 4명의 MC군단의 입맛을 모두 저격한 기상천외한 레시피를 찾는다. '배달고파? 일단 시켜!'는 배달음식 이용자가 늘어나며 마주하게 된 배달의 시대에 대한민국 배달 '찐' 맛집을 찾아보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쿡·먹방을 정면에 내세우진 않지만 주요한 장치로 활용하기도 한다. 지난 8일 방송을 시작한 tvN '윤스테이'는 '윤식당'의 스핀오프격으로, 식당 대신 숙박업체를 차린 윤식당 직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숙박업으로 바꿨지만 여전히 한식을 만들고 대접하고 그 반응을 보는 과정이 중심이 된다.

28일 첫 방송한 tvN '난리났네 난리났어'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던 자기님들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새로운 확장을 시도하는 스핀오프 프로그램. 첫 회에서는 서울 3대 떡볶이 맛집을 탐방하며 먹방 토크가 그려졌다. '유퀴즈'에서도 큰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먹방이 쉼표 역할을 한 바 있다.

이처럼 새롭게 론칭되는 프로그램에서 먹방을 찾아보기가 어렵지 않다. 토크쇼, 버라이어티, 관찰 예능 등 어떤 장르에서도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먹방은 예능 효자 아이템이지만, 그만큼 외면받기 쉬운 소재이기도 하다.

'더 먹고가'는 임지호 표 '자연주의 밥상'을 통한 볼거리가 신선함을 더하지만, 스타 근황 토크쇼 형식에 먹방만 더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배달고파 일단시켜'의 경우 일회용 용기 과다사용 문제, 외식의 차선책인 배달 음식에 대한 시청자 반응이 엇갈렸다. '볼빨간 신선놀음'의 숨은 요리 고수를 찾는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뒀으나, 유튜버나 연예인들이 주로 출연하면서 아쉬움이 제기되기도 했다.

'난리났네 난리났어'는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출연자들이 나와 후일담이나 더 깊은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겠으나, 결국 먹방이 더해진 것 외에 오리지널과 큰 차이가 없게 느껴지기도. '윤스테이'는 한식을 접한 외국인들의 반응, 일명 '국뽕' 요소가 여전히 통하고 있지만 기존 방식을 반복하는 지루함이 없지 않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소재의 한계가 있는 이때, 먹방을 활용한 예능은 계속 등장할 전망이다. 장단점이 분명한 먹방을 선택한 예능들이 암흑기를 때우기 위한 임시방편에 그칠지, 시기와 관계없이 방송가의 스테디셀러 아이템으로 남을지 주목된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캡처 = '더먹고가', '배달고파 일단시켜', '볼빨간 신선놀음', '난리났네 난리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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