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투데이', 순대→돼지..한국인이 사랑하는 국밥 1위는?

'생방송 투데이' 한국인이 사랑하는 국밥 1위로 돼지국밥이 선택받았다.

28일 오후 방송된 SBS '생방송 투데이'의 '선택! 한국인의 메뉴' 코너에서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국밥 TOP3' 편이 전파를 탔다.

과거 탕반이라 불리던 국밥은 밥에 국을 만 음식이라는 뜻으로 19세기 '무교탕반'이라는 주막에서는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였다.

일반 백성부터 왕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국밥은 본래 소고기 육수에 간장을 넣은 장국밥이 대다수였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다양하게 진화해왔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국밥 3위는 순대국밥이다.

돼지 뼈를 우려낸 육수에 푸짐한 건더기를 자랑하는 순대국밥은 꼬들꼬들한 식감의 내장까지 넣어 끓여주면 풍성한 맛을 자랑한다.

과거 순대국밥에는 순대가 들어가지 않았다. 1931년 당시 귀한 음식으로 대접받던 순대를 국밥에 넣어 먹을 수 없었으나 1940년 처음 순대가 들어간 순대국밥이 등장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국밥 2위는 콩나물국밥이다.

깔끔하고 시원함을 자랑하는 콩나물국밥은 한국 대표 숙취 해소 음식 중 하나다. 콩나물은 일주일 만에 키워서 먹을 정도로 빠르게 자라 국밥으로 오래전부터 즐겨왔다.

고려 시대에는 약으로 쓰이기도 했으며 전라북도 전주를 중심으로 콩나물국밥의 인기가 전국적으로 퍼졌다.

토렴으로 맛을 낸 남부식 콩나물국밥이 인기인데 각종 채소와 오징어가 듬뿍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국밥 1위는 돼지국밥이다.

서민 음식으로 빼놓을 수 없는 돼지국밥은 투박한 국물 맛을 자랑하고 육수의 강한 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농가의 잔치가 열리면 큰 가마솥에 한가득 끓여 온 동네 사람들이 즐겨 먹은 돼짓국이 돼지국밥의 시초였다고 한다.

돼지국밥은 지역별로 다양하게 발전했는데 들어가는 재료도 맛도 조금씩 다르다. 돼지 머리뼈, 콩나물이 들어간 순천 돼지국밥, 애호박을 넣고 끓인 호남 지역 돼지국밥, 국과 밥이 따로 나오는 대구 따로국밥이 있다.

돼지국밥 중 가장 유명한 곳은 부산이다. 한국 전쟁 이후 전국의 피난민들이 부산에 몰려들었고 가난한 피난민들의 배를 채워준 것이 돼지 부속물을 넣은 돼지국밥이었다.

서울 경기 지역은 맑은 국물이 특징이다. 부산식은 돼지 사골, 잡뼈를 넣어 뼈 국물을 만들고 서울식은 고기로만 육수를 우려낸다.

한편 '생방송 투데이'는 매주 월~금 오후 7시 SBS에서 방송된다.

김한나 기자 gkssk124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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