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50도에 "나발니 석방"..심상찮은 러 시위대, 40%가 첫 참여

이지윤 기자 2021. 1. 2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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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러시아 시위가 과거와 달리 성공적으로 막을 내릴 수 있을까.

그러면서 "이번 시위가 지금의 기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3일 러시아에서는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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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러시아 시위가 과거와 달리 성공적으로 막을 내릴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지난 1999년 취임해 사실상의 종신 독재 체제를 구축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단단한 권력에 균열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려 한 시위자가 나발니의 사진을 들고 있다. 2021.01.23./사진=[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블루베이자산운용의 티모시 애쉬 선임 전략가는 "크렘린궁은 이번 시위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으며 대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하다고 설명한다"며 "하지만 2011년,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가 암살 당한 2015년, 2019년의 비슷한 시위 때와는 뭔가 다르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애시 전략가는 "당국 추산 모스크바에서 4000명이 참여하는 등 이번 시위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면서도 "야권 지도자의 체포, 퇴학당할 수 있다는 학생을 향한 경고, 소셜미디어 통제, 영하 50도까지 내려간 매우 추운 날씨 등에도 불구하고 시위가 벌어졌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을 예로 들며 "차가 경적을 울리고 지나가는 행인이 경찰의 진압을 비판하는 모습은 시위대에 대한 폭넓은 지지를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21.01.23./사진=[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베리스크 메이플크로프트의 애널리스트인 다라그 맥도웰은 "시위대 중에서 40% 이상이 처음 시위에 참여한 이들이었다"며 "시위는 100개가 넘는 도시에서 일어났으며 반정부적인 활동이 드물었던 세바스토폴과 케메로보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위가 지금의 기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3일 러시아에서는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당국은 모스크바에서 시위대가 4000명 정도라고 추산했으나, 노바야 가제타 등 현지 언론에서는 1만5000명 이상이라고 집계했다. 외신들은 러시아 전역의 100개가 넘는 도시에서 시위가 벌어졌으며 전국적으로 체포된 인원만 3500명가량이라고 보도했다.

시위는 이번 주말에도 계획돼 있다.

나발니는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지난해 8월 항공편을 통해 모스크바로 이동하던 중 독극물 중독 증상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독일에서 치료를 받은 뒤 지난 17일 귀국해 곧바로 구금됐다. 그는 옛 소련시절부터 정치범을 가뒀던 곳으로서 모스크바의 악명 높은 감옥인 마트로스카야 티시나의 보안 구역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옥중에서 나발니는 측근을 통해 푸틴 대통령의 초호화 비밀궁전과 숨겨진 딸 등 비리 의혹을 잇달아 폭로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야당 운동가 파벨 크리세비치(오른쪽)가 철조망 안에서 시위를 벌이던 중 한 사복 경찰관에게 저지당하고 있다. 2021.01.24./사진=[모스크바=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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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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