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최강 한파에..마트 야외 매대로 나온 냉동제품

김범준 2021. 1. 1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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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를 강타한 '북극 한파'에 동네 마트에서 아이스크림 등 냉동보관 식품을 아예 야외 매대에 놓고 파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등 냉동식품은 영하 18도 이하 온도로 일정하게 보관돼야 맛과 식감 등이 본연의 상태로 유지된다"며 "아무리 추운 영하권 날씨라도 기온이 계속 오르락내리락하기 때문에 냉동보관 제품을 야외 매대에 꺼내놓고 파는 것은 위생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지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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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고에 있어야할 아이스크림이 매장 밖 매대에
식품업계 "맛 변하고 안전 문제도..냉동제품 야외판매 삼가야"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한반도를 강타한 ‘북극 한파’에 동네 마트에서 아이스크림 등 냉동보관 식품을 아예 야외 매대에 놓고 파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최저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가 일주일째 계속 되면서 한낮에도 최고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면서다.

서울 성북구 한 동네 소형마트에서 계속되는 ‘북극 한파’에 냉동 보관해야 하는 아이스크림 제품을 야외 매대에 꺼내놓고 할인 판매를 하고 있다.(사진=독자제보)
12일 독자제보에 따르면 최근 서울 성북구 한 동네 소형마트에서 아이스크림을 냉동실이 아닌 야외 매대에 꺼내 쌓아두고 할인 판매를 진행했다. 평소라면 보기 힘든 아이스크림을 밖에 꺼내둔 신기한 광경과, 개당 5500원 마트 정상가에서 2500원 할인가로 판매하는 점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면서 한때 온라인 커뮤니티를 달궜다.

해당 마트에서 파격 야외 할인 판매를 한 제품은 ‘프라임’. 프라임은 롯데푸드가 지난해 8월 새롭게 선보인 프리미엄 바닐라 아이스크림이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영하 몇도길래 저걸 내다놨나”, “요즘 날씨가 냉동고라”, “이 집 전기세 아낄 줄 아네”, “자연냉동”, “싸게 판다”, “겨울에 먹는 아이스크림은 또 다른 별미” 등의 반응으로 공감을 자아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그늘진 곳에 잘 배열해야겠다. 해들면…”, “아무리 날씨가 추워도 저건 아니지”, “아이스크림은 미세한 기포를 담고 있어 기온 변화로 한번 녹으면 다시 얼려도 질척질척해져 맛없어지는데”, “냉장고 역할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서 변질을 막는 건데 실외 온도는 변화가 있다” 등 비판의 목소리가 일기도 했다.

한파 속 냉동식품을 야외에 꺼내다놓고 파는 경우는 해당 마트뿐만이 아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선 일부 동네 슈퍼마켓에서 냉동 만두와 생선 등을 매장 밖 매대에 놓고 판다는 글을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다만 이날 오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상권에 들며 한파특보가 해제될 예정이어서, 이러한 풍경이 더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냉동식품을 야외 매대에 꺼내놓고 판 일부 마트들도 현재는 냉동고로 물건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등 냉동식품은 영하 18도 이하 온도로 일정하게 보관돼야 맛과 식감 등이 본연의 상태로 유지된다”며 “아무리 추운 영하권 날씨라도 기온이 계속 오르락내리락하기 때문에 냉동보관 제품을 야외 매대에 꺼내놓고 파는 것은 위생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지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범준 (yol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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