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란' 경고한 헬스클럽 회장 "벼랑 끝..정부 결정 주시"

박영환 2021. 1. 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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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영 전국헬스클럽관장협회 회장은 8일 "방역 당국이 18일 이후에도 현 수준의 집합 제한조치를 유지한다면 헬스클럽 사장들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의 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방역당국이 현 수준(아동·학생에 한정)의 방역 조치를 18일 이후에도 유지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18일 이후로는 정상적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방역당국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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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벼랑 끝에 내몰려 더 이상 갈곳이 없다"
"대출받은 돈 1억2000만원..통장잔고 190만원"
"집안이 풍비박산 난 사람들도 허다하다" 토로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와 헬스클럽관장연합회 관계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코로나19로 인한 체육시설 집합금지조치 관련 기자회견에서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며 삭발식을 하고 있다. 2020.12.1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오성영 전국헬스클럽관장협회 회장은 8일 “방역 당국이 18일 이후에도 현 수준의 집합 제한조치를 유지한다면 헬스클럽 사장들을 비롯한 자영업자들의 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성영 회장은 이날 오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벼랑 끝에 내몰려 더 이상 갈곳이 없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핍박받는 자영업자들이 총집결하는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는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칫하다 감염자 확산의 책임을 질 수 밖에 없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국민들의 삶을 더 이상 맡을 자격이 없는 정부로 밖에는 볼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 회장은 전날 방역당국이 발표한 일부업종 집합금지 완화 조치의 실효성도 비판했다. 그는 자신이 경기 포천시에서 운영 중인 헬스장 사례를 들며 “헬스장에 무슨 아동이 있겠느냐”며 “학생들 2~3명이 간혹 오는 경우가 전에는 있었지만, 현재는 학생 회원이 단 한 명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정부 방침을 무시하고 일반 성인들 운동을 받고 있다”며 “정부 방침에 개의치 않는다”고도 했다.

오 회장은 정부의 방역조치로 헬스클럽 사장들이 겪는 생활고도 하소연했다. 그는 “저만 해도 지난 1년간 대출받은 자금을 따져보니 1억2000만 원에 달한다”며 “이 돈으로 임대료, 전기요금, 직원 급여 등 고정비용을 근근이 주며 버티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월 고정비가 1000만원에 달한다"며 "통장 잔고가 현재는 190만원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또 “(헬스클럽 사장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집안이 풍비박산 난 사람들도 허다하다”며 “심지어는 버스값도 없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소개했다.

앞서 전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태권도장 등과 형평성 논란을 부른 일부 실내체육시설의 집합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그는 “모든 실내체육시설에 대해 학원·태권도장 등과 동일한 조건의 운영을 허용하기로 했다”며 "이번 조치는 돌봄 기능을 위한 것으로 아동·학생에 한정해 시행하는 교습 형태여야 하며 동 시간대 9명 이하 인원 유지 조건은 동일하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와 헬스클럽관장연합회 관계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코로나19로 인한 체육시설 집합금지조치 관련 기자회견에서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며 삭발식 후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12.16. bluesoda@newsis.com

오 회장은 17일 종료될 예정인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조치 이후 적용될 새 방역 수칙을 겨냥해 경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방역당국이 현 수준(아동·학생에 한정)의 방역 조치를 18일 이후에도 유지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18일 이후로는 정상적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방역당국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더 이상 갈곳이 없다”며 “그 때는 대규모 폭동이 일어날 것이다. 그 내용도 꼭 적어달라”고 요청했다.

오 회장은 다만 “정부가 9명 이하 제한은 유지하되 성인들의 헬스클럽 이용을 허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확진자가 확 줄지 않는 이상 그렇게 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요즘 헬스클럽 관장들로부터 전화가 많이 온다”며 “(우리도)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를 한다”고 했다. 이어 방역을 강화하되 피해 소상공인 지원을 대폭 강화하자는 일각의 목소리에도 공감을 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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