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소방본부, 간부 자녀 '특혜 승진' 논란

임정재 2021. 1. 7.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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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소방본부가 무단결근으로 물의를 일으킨 간부 자녀 등을 '아빠찬스'로 승진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어 "승진심사위원회 에서 정실을 배제하기 위해 이해관계인을 제외하고 근무성과와 업무수행능력 등을 기준으로 선발했다"면서 "소방청 감사결과에 따라 미비점을 보완하고 공감대를 높일 수 있는 인사제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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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 내부 반발에 감사 착수
'근무 2년 미만' 소방교 승진 3명
모두 전·현직 간부 자녀로 확인
1명은 무단결근 수색 소동 '물의'
직장協 "고질적 친인척 인사 개탄"
본부 "성과기준 선발.. 문제 없다"
사진=연합뉴스
대전소방본부가 무단결근으로 물의를 일으킨 간부 자녀 등을 ‘아빠찬스’로 승진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소속 소방 공무원들까지 들고 일어나 진상공개를 요구하고 나서자 불똥이 튄 소방청은 6일 승진 심사의 적적정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는 사흘 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소방본부는 지난해 말 승진심사를 통해 24명의 소방교 승진대상자를 선발하면서 근무 연수 2년이 넘은 직원으로 21명을 뽑고 3명은 2년 미만자로 채웠다.

이 가운데 소방사 근무 기간이 1년 11개월인 2명과 2년 남짓한 근무자 1명은 공교롭게 모두 전·현직 소방본부 간부 자녀들로 확인됐다.

특히 한 직원은 지난해 1월 무단으로 결근해 소방 당국이 인력과 헬기를 동원해 수색에 나서는 소동을 일으킨 당사자다. 그는 행정부서로 인사발령된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로 소동을 일으킨 뒤 다른 부서로 인사조치된 상태였다. 

이번 심사 승진에는 부서장과 기관장 평가가 50%씩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공무원들은 이에대해 “부모들이 간부이다 보니 눈치를 보며 점수를 밀어준 게 아니냐”는 ‘아빠찬스’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일선 소방서 등 소방본부 산하 6개 직장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1500여명 조직을 고작 혈연과 학연, 지연이라는 후진적 인사제도로 이끄는 현실이 창피함을 넘어 개탄스러운 수준”이라며 “‘가족 찬스’는 물론이고 ‘아빠 친구 찬스’에 이어 ‘○○파’의 소문들로 등 인사에 대한 직원들의 불신과 불만이 한두 해만의 문제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사 승진자 전원의 최근 3년간 근무성적 평정과 친인척 관계, 승진심사위원 명단 등을 공개하라”며 “특혜 의혹을 받는 직원의 인사 발령을 유보하고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전날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논란을 언급하며 대전소방본부를 질책한 뒤 경위파악을 지시했다.

대전소방본부는 이에대해 “소방교 승진자 가운데 전직소방간부 2명, 현직 소방간부 1명이 포함된 것은 사실이지만 소방사의 승진연수 최저연한은 1년이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어 “승진심사위원회 에서 정실을 배제하기 위해 이해관계인을 제외하고 근무성과와 업무수행능력 등을 기준으로 선발했다”면서 “소방청 감사결과에 따라 미비점을 보완하고 공감대를 높일 수 있는 인사제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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