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다주택자 매도물량 주목.. 7월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김순환 기자 2021. 1. 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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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전국에서 예년보다 많은 주택 분양과 수도권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고공행진을 해 온 집값과 전셋값이 안정될지 주목된다. 대규모 아파트가 입주한 위례신도시 전경. 한국토지주택공사 제공

2021 부동산 시장 핫이슈

6월부터 종부세율 2배 상향

양도세도 최고 30%P 중과

7 ~ 8월 인천 계양 시작으로

고양 창릉·과천지구 등 예정

이달에만 2만6000가구 분양

올해 민간 공급 39만가구 달해

둔촌주공·래미안원베일리 등

서울 재개발·재건축 물량 관심

올해 부동산 시장의 초점은 중첩된 규제와 강화된 세금, 수도권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치솟는 집값과 전셋값을 얼마나 안정시킬지에 귀결된다. 국토교통부 수장이 교체됐지만, 수요가 있는 곳의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에서 ‘규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택 수급 문제를 풀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부동산 대책이 언제 나올지 주목된다. 올해 부동산 시장의 주요 이슈와 공급 물량(계획) 등을 점검해 본다.

◇최대 이슈는 사전청약과 세금 중과 = 무주택자와 1주택자에게는 올해 하반기부터 나오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최대 이슈다. 인천 계양을 시작으로 경기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부천 대장, 과천지구 등에서 나오는 주택 물량에 대한 사전청약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7∼8월 계양지구(1100가구), 9∼10월 남양주 왕숙지구(2400가구), 11월에는 부천 대장지구(2000가구)와 고양 창릉지구(1600가구), 하남 교산지구(1100가구) 물량에 대해 사전청약이 있을 예정이다.

고가주택 보유자와 다주택자에게는 부동산 관련 세금이 최대 관건이다. 오는 6월 1일부터 3주택자나 조정대상지역 2주택 소유자에게 적용하는 종부세 중과세율은 기존 0.6∼3.2%에서 1.2∼6.0%로 상향된다. 여기에 6월부터 강화된 양도소득세(양도세)법도 적용된다. 조정대상지역 주택을 매매할 때 양도세 중과세율이 10%포인트 높아진다. 3주택자의 경우 30%포인트, 2주택자는 20%포인트의 양도세를 중과한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들은 1∼5월 사이에 다주택자가 절세 목적으로 내놓는 매각 물건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올해부터는 분양 관련 제도가 일부 변경된다. 2월 중순 이후 수도권에서 분양가상한제 적용 분양 주택은 공공택지는 최대 5년, 민간택지는 최대 3년간 완공 후 의무 거주해야 한다. 올해부터 신혼부부·생애 최초 특별공급 소득요건이 완화되며 특별공급 내 일반공급 물량도 늘어난다. 자녀 없는 신혼부부 맞벌이의 경우 월 소득이 710만 원을 넘지 않으면 특별공급 자격이 주어진다.

◇올해 주택 얼마나 분양되나 = 전국적으로는 1월에만 2만6000여 가구가 분양된다. 1∼3월 초 수도권 비규제지역(경기 포천시, 연천군, 양평군 등)에서 나오는 대형건설사 물량만 4000가구에 달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공급하는 공공물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민간 분양 물량은 예년보다 많이 쏟아진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21년 민영아파트는 전국 407개 사업장에서 총 39만854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이는 최근 5년(2016∼2020년) 평균 민영아파트 분양실적 (28만6071가구) 대비 약 10만 가구가 많은 수준이다. 권역별로는 서울 4만4722가구 등 수도권 20만6651가구, 지방은 대구 3만1103가구 등 18만4203가구다.

서울에서는 수요자들이 주목할 만한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사업) 물량이 의외로 많이 나온다. 강동구 ‘둔촌주공’ 1만2032가구,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 2990가구 등 연기된 물량을 포함해 서초구 ‘방배6구역’ 1131가구, 성북구 ‘장위10구역’ 2004가구, 송파구 ‘잠실진주’ 2636가구 등이 공급될 전망이다. 경기에서는 재개발사업 물량이 관심을 끌 전망이다. 광명시 ‘광명2·5·10R구역’ 7273가구, 수원시 ‘수원 권선6구역’ 2175가구, 수원시 ‘장안111-1’ 2607가구, 하남시 ‘하남 C구역’ 980가구 등이다.

수도권 신도시에서는 경기 파주 운정지구(6123가구), 양주 옥정지구(297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인천은 검단신도시에서 1만1785가구가 분양되고, 용현 학익지구 도시개발을 통해 시티오씨엘 1·3·4단지 총 253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은 부산 동래구 ‘래미안포레스티지’ 4043가구, 대구 수성구 ‘수성더팰리스푸르지오더샵’ 1299가구, 광주 동구 ‘광주 학동4구역’ 2314가구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8322가구의 민간 임대 아파트도 공급된다. 경기 화성시 ‘화성동탄2(A87)’ 762가구, 대전 유성구 ‘한화포레나대전유성’ 1768가구, 파주시 ‘파주 운정3(A15)’ 846가구 등이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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