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으로 매수" 46%..특공기준 완화·3기신도시 기대감
작년 주택가격 상승률이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기존 집값이 급등함에 따라 시세대비 저렴하게 공급되는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더 높아졌다. 특히 지난해 '패닉바잉'으로 시장을 주도했던 2030세대들이 청약 당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본격화 되는 특별공급 기준 완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청약'이라고 응답자 중에서는 30대의 비율이 37%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와 40대가 24%로 동일하게 나타났고 50대 11%, 60대 3%, 70대 1%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 응답률을 보면 20~40대까지는 상대적으로 청약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으나 50대부터는 청약보다 구축 매입을 선호했다.
주택 청약을 고려 중이긴 하지만 아직은 막연한 기대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의 전용 85㎡ 이하 주택은 100% 가점제로 공급돼 청약 가점이 당첨 여부를 결정하는데, 수요자 10명 중 4명은 자신의 가점을 모르고 있었다. 청약 선호도가 높았던 20대 응답자의 56%, 30대 응답자의 34%가 가점을 묻는 질문에 '모른다'고 답했다.
가점이 높으려면 무주택기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길고 부양가족수가 많아야 한다. 연령별 가점 분포 비율을 보면 20대는 10~20점대(20%)가 가장 많았고 30~60대는 30~40점대, 70대는 50~60점대(16%)가 많았다. 서울 아파트 평균 당첨 가점이 60점대라는 점에 비춰볼 때 많이 부족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이들이 청약 당첨을 기대하는 이유는 특별공급 소득기준 완화와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달부터 신혼부부·생애최초 특별공급 소득기준이 종전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120% 이하에서 130% 이하로 완화된다. 공공분양과 신혼희망타운의 소득기준도 130% 이하(맞벌이 140%)로 확대된다.
다만 거주지역별 응답률을 보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응답이 높았다. 강남3구 거주자는 강남을 선택한 비율이 78%로 강북 응답률(9%)보다 월등히 높았다. 반면 강북권 거주자들은 60%가 강북을 선호했으며 강남 응답률은 26%에 그쳤다. 경기·인천 거주자 역시 58%가 경기도에서 주택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주택 구입 시 주택가격 대비 담보 대출 비중을 묻는 질문에 44%가 '40% 이상'이라고 답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이 필요없다'는 응답은 5%에 그쳤다. 주택 구입 시, 가장 우선하는 조건으로는 '집값 상승 여력(21%)'보다는 '공원·커뮤니티 등 생활환경'(38%)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어 교통(18%), 출퇴근 거리(16%) 학군(7%) 순으로 조사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특별공급 기준이 완화되긴 했지만 그만큼 자격이 되는 수요자도 늘어나는 것이라 여전히 20~30대가 청약 당첨을 무조건적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구축은 너무 뛰어서 합리적 매수가 가능한 시기로 보긴 어렵지만 저금리, 전월세가격 불안 등의 요인이 올해도 30대를 매수 행렬에 뛰어들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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