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이달의 등대에 동해 '울기 등대'·무인도서에 '장도' 선정

백승철 기자 2021. 1. 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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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3일 새해 첫 이달의 등대에 울산시 동구에 위치한 '울기 등대'를, 이달의 무인도서로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장좌리 마을 앞바다에 위치한 '장도'를 각각 선정했다.

'울기 등대'는 1905년 2월에 동해안 최초로 불을 밝혔으며, 매일 밤 10초에 한 번씩 약 48km 떨어진 바다까지 불빛을 비추며 뱃길을 안내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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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년 2월 동해안 최초 불 밝힌 '울기등대'..해상왕 장보고의 섬 '장도'
(해양수산부 제공)© 뉴스1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해양수산부가 3일 새해 첫 이달의 등대에 울산시 동구에 위치한 '울기 등대'를, 이달의 무인도서로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장좌리 마을 앞바다에 위치한 '장도'를 각각 선정했다.

'울기 등대'는 1905년 2월에 동해안 최초로 불을 밝혔으며, 매일 밤 10초에 한 번씩 약 48km 떨어진 바다까지 불빛을 비추며 뱃길을 안내해주고 있다. 또한 안개가 끼거나 폭우가 쏟아질 때에는 50초에 한 번씩 무신호를 울리며 동해안을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도 지켜주고 있다.

러-일전쟁 당시 급히 나무로 만들어졌던 울기등대는 1910년에 높이 6m의 백색 8각형 콘크리트 형태로 변경됐으며, 1972년 다시 3m를 증축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이후 등대 주변의 해송들이 자라나면서 등댓불이 보이지 않게 되자, 1987년 12월 높이가 24m에 이르는 촛대모양의 아름다운 등대를 새로 건립해 현재 두 개의 등대가 공존하고 있다. 예전의 등대는 대한제국 시대 건축양식을 연구하기 위한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있어 '국가등록문화재 제106호'로 보존하고 있다.

울기 등대가 위치한 대왕암공원은 산책로와 함께 해송림과 아름다운 백사장을 끼고 있어 도심 속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귀한 휴식처로 여겨지며, 울산 12경 중 하나로 꼽힌다. 이 공원은 신라시대 문무대왕비의 전설이 담겨 있어 대왕바위로 불렸던 곳으로, 해송 1만 5천여 그루와 대왕암, 용굴, 탕건바위 등 기암괴석이 잘 어우러져 있어 울산의 해금강으로도 불린다.

해수부는 올해에도 '이달의 등대 도장 찍기 여행'을 통해 여행후기 작성자 중 우수자 10명을 선정해 등대 체험숙소 2박 3일 이용권을 증정하고, 50번째마다 도장을 찍은 참여자와 올해 이달의 등대 도장 찍기 여행 12개소 완주자에게는 등대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행사 참여방법 등은 국립등대박물관 누리집의 '등대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뉴스1

이달의 무인도서로 선정된 장도는 다리로 연결돼 있어 육지에서 쉽게 오갈 수 있는 무인도서다.

장도는 지난 1959년 태풍 사라호가 완도를 덮친 이후 섬의 해안에서 직경 40~80cm 크기의 ‘목책(木柵)‘ 1000여 개가 발견되어 새롭게 주목받았다. 목책은 10cm 간격으로 촘촘히 박혀 있었으며, 그 길이는 300m에 달했다. 이후 전문가들의 연구를 통해 목책이 장보고 시대 유적으로 밝혀지면서 장도는 ‘해상왕 장보고의 섬’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썰물 때가 되면 장좌리에서 장도 방향으로 다리 건너자마자 오른쪽 갯벌 해안에 목책의 남은 밑동을 확인할 수 있다.

장도는 현재 사적 제308호 ‘장도 청해진 유적지’로 지정·보호되고 있으며, 청해진 유적지 복원사업으로 현재 토성과 탐방로, 사당, 남문 등이 복원되어 있다. 동백나무와 후박나무가 울창한 섬 정상에 자리 잡은 사당에는 장보고 등의 위패가 모셔져 있어, 지금도 장좌리 주민들은 해마다 정월 대보름이면 이곳에서 당제를 올린다.

장도를 포함한 무인도서 정보는 무인도서종합정보제공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bsc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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