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 인파에 거리두기 '무색'..제주도 "거리두기 2단계 2주 더 연장"
[KBS 제주]
[앵커]
제주에서도 새해들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지만, 일부 겨울 관광 명소에 설경을 보려는 인파가 몰리면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제주도가 2단계로 올린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박천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라산 1100고지에 설경을 보러 온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잊은 채 다닥다닥 붙어 사진을 찍고, 심지어는 코로나19로 통행이 금지된 구역까지 들어갑니다.
[자치경찰 : "코로나 2단계 격상으로 1월 3일까지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마스크 반드시 착용하시고, 거리 두기 보행하십시오!"]
강화된 방역 수칙이 무색해진 상황을 보는 도민은 걱정이 앞섭니다.
[김영민/서귀포시 대천동 : "밖에 나와보니까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이 잘 안 지켜지는 것 같아서 도민으로서 걱정이 많습니다."]
결국, 제주도가 종료 하루를 앞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에따라 5명 이상 사적 모임은 전면 금지되고, 유흥시설도 문을 열 수 없습니다.
종교시설은 비대면 예배를 원칙으로 하는 등 기존 방역 수칙 대부분이 유지됩니다.
골프장에선 경기보조원을 포함해 4명까지만 경기하도록 했습니다.
이는 정부 안보다 더 강화된 조치로 골프 관광객이 제주로 몰려오는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다만 국공립 문화관광 시설은 수용 인원 30% 이하 제한 원칙에 따라 문을 열고, 일반 숙박시설의 경우 기존 절반에서 객실의 2/3까지 운영할 수 있도록 완화했습니다.
방역 사각지대를 고려해 홀덤펍, 키즈카페 등을 방역 관리시설에 새롭게 포함했습니다.
제주도는 치료제가 나오기 전 코로나 확산세를 확실히 꺾을 마지막 기회라며 방역 수칙 준수를 호소했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 "코로나와의 전쟁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새로운 희망으로 나아가는 2021년이 되도록 도민 여러분께서 좀 더 참고 적극 협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연장된 사회적 거리 두는 17일까지로, 자세한 내용은 제주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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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수 기자 (parkc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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