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왕후'부터 '벌거벗은 세계사'까지..tvN, 역사 왜곡이 발목 잡네

박창기 2020. 12. 25. 15: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tvN이 역사 왜곡으로 인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최근 새롭게 시작된 드라마와 예능이 논란의 중심에 서며 문제를 일으킨 것.

곽 소장은 "재미있게 '역사 이야기'를 한다고 사실로 확인된 것과 그냥 풍문으로 떠도는 가십거리를 섞어서 말하는 것에 저는 정말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설민석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그 문제의식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N, 역사 왜곡으로 비난 쇄도
'철인왕후'부터 '벌거벗은 세계사'까지
논란에도 시청률 고공행진

[텐아시아=박창기 기자]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왼쪽)와 tvN 예능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메인 포스터. /사진제공=tvN



tvN이 역사 왜곡으로 인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최근 새롭게 시작된 드라마와 예능이 논란의 중심에 서며 문제를 일으킨 것.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라고 했던가. 많은 관심을 모았던 만큼 대중들의 분노도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철인왕후' 방송화면



tvN 토일드라마 '철인왕후'는 중국 웹드라마 '태자비승직기'의 리메이크 작품으로, 불의의 사고로 현대의 자유분방한 영혼이 깃든 중전 김소용(신혜선 분)과 두 얼굴의 임금 철종(김정현 분)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신혜선과 김정현을 주축으로 이뤄진 '철인왕후'는 첫 회부터 시청률 8.0%를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그러나 원작자의 혐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을 '지라시'라고 표현하고, 실존 인물인 순원왕후와 신정왕후를 희화화하는 등 '픽션'이라는 명목하에 역사적 사실을 왜곡해 비난을 받았다.

제작진은 "원작과 차별화된 새로운 창작물로서 보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제작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사과했다. 이후 인물 관계도와 일부 프로필 명을 수정했으나 반응은 뜨뜻미지근한 상황이다.

/사진='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방송화면



tvN 예능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이하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온택트로 둘러보며 각 나라의 명소를 살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계의 역사를 파헤치는 프로그램이다.

첫 방송 당시 뉘른베르크의 아름다움과 히틀러의 잔혹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재미와 정보를 전달하는 등 시청률 5.2%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19일 방영된 이집트 클레오파트라 편과 관련해 곽민수 한국이집트학연구소장이 SNS 계정을 통해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곽 소장은 "재미있게 '역사 이야기'를 한다고 사실로 확인된 것과 그냥 풍문으로 떠도는 가십거리를 섞어서 말하는 것에 저는 정말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설민석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그 문제의식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제작진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자문단을 더 늘리고 다양한 분야의 자문위원님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향후 VOD 등에서는 일부 자막과 CG 등을 보강해 이해에 혼선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설민석도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앞으로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여기고 성실하고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 보여주도록 하겠다. 이번 일로 불편했을 여러분들, 그리고 걱정해줬던 많은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다. 

/사진=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 - 도레미마켓' 방송화면



tvN의 역사 왜곡 논란은 이미 몇 차례 발생한 바 있다. 2018년 tvN 드라마 '미스터 션사인'은 친일파의 행각에 정당성을 부여하며 논란이 일었다. 이는 국민청원으로 이어질 만큼 큰 파장을 일으켰다. 

또한 지난 6월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 - 도레미마켓'에서는 아역 김강훈이 입었던 의상이 왜장 상징으로 알려지면서 문제가 됐다. 제작진은 재방송 및 다시 보기(VOD) 서비스 중지, 모자이크 작업, 대여 업체에 의상에 대한 정보 전달, 김강훈 측에 사과, 댓글로 상황 공유 등 후속 조치를 언급하며 재차 사과했다.

한편,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두 작품 모두 같은 날 첫 회를 내보냈다는 공통점이 갖고 있다.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었던 만큼 논란으로 주춤하지 않을까 했으나, '철인왕후'는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아직 방영되지 않은 '벌거벗은 세계사'는 어떤 영향을 받았을지 의문이다.

계속되는 역사 왜곡으로 대중들의 시선은 곱지 않은 상황이다. 잘못된 역사 전달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켜켜이 쌓인 만큼 콘텐츠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해 보인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아이와 어른이 함께 듣는 동화 [스타책방]
스타 비하인드 포토&영상최신 이슈 한번에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