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 전국 돌고 돌아 다시 서울로..세제 강화 '7·10 대책' 이후 뜀폭 최대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1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이 0.05% 올라 지난주(0.04%)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부유세·거래세 중과를 골자로 한 '7·10 대책' 직후인 7월 셋째 주(0.06%)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많이 뛰었다.
서울 집값은 강남 3구가 견인했다. 송파구는 0.10% 상승해 지난주(0.04%→0.08%)에 이어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 서초구(0.06%→0.09%)와 강남구(0.05%→0.08%)가 그 뒤를 이었다. 강남 3구의 아파트값 상승률 역시 모두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실제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전용 178.33㎡는 지난달 41억원(12층, 국토부 자료 참조)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이 단지는 지난 16일 151.01㎡가 33억원(7층)에 신고가로 매매되고 이틀 뒤인 18일에는 134.49㎡가 31억원(9층)에 신고가로 계약서를 쓰는 등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서초구 방배동에서는 지난 5월 17억8000만원(2층) 이후 6개월 넘게 거래가 없었던 '신동아 아파트' 139.74㎡가 지난 14일 24억5000만원(10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7개월 만에 6억7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강남구에서는 압구정동 '신현대11차' 전용 183.41㎡가 지난 15일 49억원(10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며 직전 신고가인 10월 46억4000만원(13층)보다 2억6000만원 올랐고, '한양3차' 전용 116.94㎡는 8월 28억원(8층) 신고가 거래 이후 4개월 동안 거래가 없다가 지난 20일 29억원(10층)에 기존 최고가를 경신했다.
강남 3구 외에 마포구(0.05%→0.08%), 광진구(0.06%→0.07%)를 비롯해 노원구(0.04%→0.05%), 양천구(0.02%→0.04%), 동작구(0.03%→0.04%) 등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 모두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22% 올라 지난주(0.20%)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이는 6월 넷째 주 이후 6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경기도가 지난주 0.30%에서 이번 주 0.31%로, 인천은 0.15%에서 0.22%로 각각 오름폭을 키웠다.
고양 일산서(0.96%)·덕양(0.92%)·일산동구(0.78%), 남양주시(0.66%), 성남 분당구(0.51%), 과천시(0.35%)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이달 19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된 파주시는 지난주 1.11%에서 이번 주 0.98%로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졌다.
지방 아파트값은 이번 주 0.37% 올라 지난주(0.38%)보다 소폭 감소했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의 아파트값도 지난주 0.55%에서 이번 주 0.48%로 오름폭이 줄었다.
부산은 지난주 0.71%에서 이번 주 0.61%로 상승 폭이 감소한 반면, 대구시는 0.40%에서 0.43%로 오름폭이 소폭 상승했다. 울산은 과열로 지난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남구가 1.13%에서 0.63%로, 중구가 0.59%에서 0.56%로 각각 오름폭이 줄며 상승세가 꺾였다.
비규제지역인 충남 공주는 신축 단지의 신고가 거래가 반영되며 지난주 0.30%에서 이번 주 2.31%로 상승률이 7배 이상 뛰었다.
경기도를 제외한 나머지 8개 도 아파트값은 이번 주 0.27% 올라 역시 지난주(0.24%)에 이어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와 같은 0.29%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 서울 전셋값 3주째 0.14% 상승
이번 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매물 품귀가 이어지며 지난주와 같이 0.30% 올라 68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서울은 0.14% 올라 3주 연속 횡보하며 7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가 지난주 0.22%에서 0.20%로, 서초구가 0.20%에서 0.19%로, 강남구가 0.19%에서 0.15%로 각각 상승 폭이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마포구(0.20%→0.20%)와 용산구(0.19%→0.18%)를 비롯해 은평구(0.15%→0.15%), 광진구(0.13%→0.14%), 동작구(0.19%→0.14%) 등의 상승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최근 3주 연속 0.24%에서 이번 주 0.23%로 소폭 하락했다.
경기는 0.27%에서 0.25%로 오름폭이 줄었으나 인천은 0.34%에서 0.37%로 오름폭이 늘었다. 인천은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0.92%)와 서구(0.37%), 남동구(0.28%)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지방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오른 0.37%를 기록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반포1단지 가구당 4억 재건축부담금 피했다
- 지방도 `패닉바잉`…부산 11월 거래량 사상 최대
- 아산·완주까지 풍선효과…`두더지 잡기식` 규제 한계
- 다시 꿈틀거리는 강남 집값
- 전국 규제하자 강남 들썩…`아리팍` 중대형도 평당 1억육박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기아 ‘타스만’ 공개…KGM ‘O100’으로 맞불
- “뉴진스 지키려 노력했지만”…민희진, 어도어 떠난다[전문]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