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자가격리 감수 입국..KBS 교향악단 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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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지휘자 정명훈이 KBS교향악단과 함께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마무리하는 공연을 준비합니다.
연말을 맞아 고국의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 자가격리까지 감수하고 입국한 마에스트로 정명훈을, 정연욱 기자가 만났습니다.
정명훈은 애초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을 지휘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로 대규모 출연진이 무대에 함께 서기 어려워지자 대신 이 곡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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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 지휘자 정명훈이 KBS교향악단과 함께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마무리하는 공연을 준비합니다.
연말을 맞아 고국의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 자가격리까지 감수하고 입국한 마에스트로 정명훈을, 정연욱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격렬한 폭풍우가 지나간 뒤의 평화를 묘사한 음악.
청력을 잃은 절망에 유서까지 썼던 30대의 베토벤은 6년 뒤 작곡한 교향곡에서 오히려 신에게 감사를 드렸습니다.
["마지막은 하늘을 쳐다보는 느낌으로."]
정명훈은 애초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을 지휘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로 대규모 출연진이 무대에 함께 서기 어려워지자 대신 이 곡을 선택했습니다.
["좋은 것을 위해 싸우는 힘이 그 음악에 꽉 차 있어요."]
어렵게 성사된 공연인 만큼 특유의 완벽주의로 리허설을 이끌면서도,
["아름답게! 한 음표를 딱 잡으면 아름다워야 돼! 그런 소리는 없어야 돼!"]
음악의 주인공은 오로지 작곡가라며 겸손을 강조했습니다.
["(지휘자는) 작곡가들의 음악을 전달해주는 사람이에요. 그것 밖에 안되기 때문에 나의 베토벤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에요."]
유럽에서의 공연을 대부분 취소한 와중에도 자가격리를 감수하며 한국을 방문한 이유, 고국을 향한 본능적인 애정, 그리고 사명감 때문이었습니다.
["여러 말 중에 한국말이 제일 힘들지만 그래도 My Country. 내 나라. 내가 이 책임을 느끼고 하는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에요."]
'역경을 뚫고 환희로'.
베토벤 음악 세계를 관통하는 이 메시지가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는 국민에게 오롯이 다가갈 수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평생 노력한 고생, 그게 다 음악에 느껴져요. 한 번 산다는 게 얼마나 힘들때가 많아요. 거기에 그 음악이 힘을 줄 수가 있어요."]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김근환
정연욱 기자 (donke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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