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관계 틀렸다?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측, 오류 사과

김지혜 기자 2020. 12. 2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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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역사 전문가로부터 공개적인 비판을 받은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측이 방송에서 전해진 사실 관계 오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앞서 고고학 전문가인 곽민수 한국 이집트학 연구소장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클레오파트라 편을 보고 있는데 사실관계 자체가 틀린 게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언급하기가 힘들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클레오파트라 시대의 배경이 된 장소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과 관련된 정보,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에 대한 일화 등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많은 이야기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비판에 tvN은 고심 끝에 21일 밤늦게 입장을 내고 “방대한 고대사 자료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류가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 시간에 맞춰 압축 편집하다 보니 역사적인 부분은 큰 맥락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생략된 부분이 있었지만 맥락상 개연성에 큰 지장이 없다고 판단해 결과물을 송출했다”라며 “불편하셨을 모든 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tvN은 “재발 방지를 위해 자문단을 더 늘리고 다양한 분야의 자문위원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향후 다시보기 등에서는 일부 자막과 컴퓨터그래픽 등을 보강해 이해에 혼선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설민석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스타 역사강사 설민석의 이름을 내건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는 전 세계 곳곳을 ’온택트‘로 둘러보며 각 나라 명소를 살펴보고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가 몰랐던 세계사를 파헤치는 프로그램이다. 1회에서는 독일로 떠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에 대해 조명하고, 2회에는 이집트의 마지막 파라오 클레오파트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이 프로그램은 설민석 특유의 입담 덕에 1회부터 시청률 5%(닐슨코리아 유료가구)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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