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모음 경장편소설상' 강민영 첫 소설 '부디, 얼지 않게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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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겨울은 추운 게 좋겠어요. 겨울에만 살아 있는 동물들도 있을 텐데. 나는겨울에 이렇게 자도 되니까요."
제3회 자음과모음 경장편소설상을 수상한 강민영 작가의 첫 소설 '부디, 얼지 않게끔'은 어느새 변온인간이 되어 있다는 걸 깨닫게 되는 '나(최인경)'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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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그래도 겨울은 추운 게 좋겠어요. 겨울에만 살아 있는 동물들도 있을 텐데. 나는……겨울에 이렇게 자도 되니까요."
제3회 자음과모음 경장편소설상을 수상한 강민영 작가의 첫 소설 '부디, 얼지 않게끔'은 어느새 변온인간이 되어 있다는 걸 깨닫게 되는 '나(최인경)'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이 책에는 달라진 내가 겪고 마주하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담겨 있다. 그리고 내 옆에는 직장 동료 송희진이 있다. 이 소설에는 공기를 가르며 달리고, 푸르른 산길을 오르고, 밥을 나누어 먹고, 쉼 없이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서로 체온을 확인했던,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도와주는 두 여성의 잔잔하고 단란한 연대가 그려진다.
이 소설은 직장인들이 사내에서 겪는 실제 풍경을 섬세하게 스케치한다. 상사와 주변 동료와의 아슬아슬한 관계, 가십, 뒷담화 등 혼란 속에서도 두 여성은 소소하면서도 단란하게 우정과 연대를 나누는데, 그 둘은 어쩐지 우리 옆에 있는 우리가 잘 아는 사람 같다.
이 작품은 시대의 불안한 삶을 예민하게 드러내면서도 타인과 맺는 관계와 사람들의 선의를 통해 더 따뜻하고 밝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말한다. 204쪽, 자음과모음, 1만3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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