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정보 수집' 중요.. 수능점수 1점까지 효율적으로 써라

정필재 2020. 12. 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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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성적표 23일 공개.. 대입 체크리스트 살펴보니
코로나 여파 일정·고사장 변경 가능성
관심·목표 대학 공지사항 수시로 체크
1~3점차 등급 변화 땐 대학별고사 고려
학과 경쟁률·충원율 살펴 합격선 가늠
유리한 대학 군별로 5개 이상 찾아둬야
수능 100% 선발 예체능 학과도 주목을
사진=뉴스1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들의 성적표 공개일(23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가채점으로 자신의 현재 위치나 정시지원 가능 대학 수준을 대강 파악하고 있는 만큼 실제 점수와 차이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신의 등급이 명확해지면 목표했던 대학과 그 학교의 전형일정을 수시로 확인하면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는 것이 좋다.

◆전형일정 재확인은 필수

20일 입시전문업체 등에 따르면, 우선 점수 확인을 마치는 대로 목표했던 대학의 전형일정을 반드시 재확인해야 한다. 올해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시 일정과 고사장 위치가 변경될 수 있는 만큼 입학처 페이지 등을 방문해 공지사항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정시 역시 대학마다 원서접수와 전형 실시·합격자 발표 날짜 등이 다르다. 따라서 정시지원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대학과 그와 유사한 수준의 대학, 관심 있거나 목표하는 대학들의 남은 주요 일정을 꼼꼼히 확인해 내 대입 일정에 포함해 두면 좋다. 2021학년도 정시 원서접수는 내년 1월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수시에서 수능 후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은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별 고사 전형일 경우 먼저 해당 기준 충족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가채점 결과 1~3점 차로 등급이 갈리는 상황에 놓였다면 가급적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는 것을 추천한다.

수능성적이 확정 발표되기 전까지는 어떤 것도 정확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가채점 결과를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받아들여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지 않아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주어진 모든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는 게 좋다는 얘기다.

◆본격적인 대학별 고사 응시 준비

대학별 고사 응시를 결정했다면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대비시간이 짧게는 하루, 길게는 1~2주밖에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하는 서류 면접이라면 제출 서류의 내용을 완벽히 숙지하는 게 좋다. 예상 질문과 답안을 만들어 연습하는 방식으로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제시문 면접을 앞두고 있다면 기출 제시문과 문제를 반복해 살펴봐야 한다. 대학의 면접 출제 방식에 익숙해지면 좋다. 영상 업로드 면접 등 전년도와 다른 방식을 적용하는 대학을 준비할 경우 면접 내용에 대한 대비 외에도 동영상 규격, 녹화 시간, 면접 태도 등 부가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결격 사유가 없도록 확인해야 한다.

논술은 기출 문제를 활용해 논제가 요구하는 답안작성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하루아침에 논술실력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 대학의 논술 출제 경향이나 자주 나오는 교과 주제, 답안작성 방식만 알고 있으면 큰 도움이 된다.
◆정시 합격 전략의 키는 정보수집

정시에서 수능점수를 1점도 남기지 않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정확한 정보가 필수다. 수능점수가 발표되면 부정확한 정보와 분위기에 휩쓸려 명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가채점 단계에서부터 현실적인 고민을 담아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가채점 예상 최고점과 최저점을 확인해 그 사이에서 유리한 대학이나 학과를 군별로 5개 이상 찾아두면 도움이 된다.

가채점 기간 동안 올해 대입에 도움이 될 만한 입시자료를 수집해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해두는 것도 중요하다. 대학 입학처 사이트에 게재된 전년도 정시 입시결과를 통해 학과별 합격자의 평균 수능성적과 경쟁률, 충원율 등을 살펴보고 합격선을 가늠하는 것도 좋다.

이투스 관계자는 “전년도와 대비해 올해 대학별 정시 변화상황은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며 “아무리 상세한 입시결과 자료가 있어도 올해 그 대학의 전형방법 또는 모집군이 달라졌을 경우 이 자료를 100% 활용하기 어렵다”며 “변화상황을 확인해 정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함께 예측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구 남구 계명대학교 대명캠퍼스에서 열린 2021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예체능전형 실기고사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인체수채화에 집중하고 있다. 뉴스1
◆예체능도 눈여겨봐야

정시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예체능 계열 학과들도 눈여겨보면 좋다. 경기대나 경희대, 단국대, 동국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의 일부 영상이나 영화 관련 학과에서 수능 100%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한양대 영화전공(연극영화학과)은 인문계열 학생으로만 선발한다. 이 때문에 수학은 나형, 탐구는 사탐(2과목)만 인정한다. 미술이나 디자인 관련 분야에서도 실기가 없는 학교가 눈에 띈다. 건국대와 경희대, 국민대, 서울과기대, 인하대, 중앙대는 실기전형과 비실기전형으로 구분된다.

의류나 의상 관련 대학의 경우 실기를 보지 않는 곳이 많다. 건국대 의상디자인학과는 인문계열 학생만 선발해 수학을 나형만 인정한다. 경희대와 상명대, 서울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인천대 등은 의상 관련 학과를 생활과학대학 소속으로 분류했다. 일반 계열에서도 지원이 가능하다. 운동을 잘하지 못하지만 체육 관련 학과에도 진학할 수 있다. 경희대와 서울과기대, 한국체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의 스포츠 산업과 스포츠 의학 등에서는 체육 실기를 보지 않기 때문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실기 없는 예체능이라고 해서 경쟁률이나 합격선이 낮지 않다”며 “대학에 따라 가장 높은 합격선을 보이는 곳도 있는 만큼 지난해 입시 결과를 토대로 신중히 판단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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