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최저 시청률'..'라이브온'은 어쩌다 '0%'의 늪에 빠졌을까

강효진 기자 2020. 12. 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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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연달아 신드롬급 대박작을 터트렸던 JTBC의 하반기 드라마 성적이 신통치 않다.

시청률은 아쉽지만 웹드라마의 실험적인 편성 자체에 의의가 있는 만큼 '라이브온'이 작품성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지, 늘어가는 웹드라마들이 앞으로 TV 편성표에 어떤 방식으로 스며들 수 있을지 변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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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브온. 제공ㅣJTBC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지난해부터 연달아 신드롬급 대박작을 터트렸던 JTBC의 하반기 드라마 성적이 신통치 않다. 연이어 공개된 기대작들이 2%대에서 고전한데 이어 역대 최저 시청률을 깨고야 만 작품이 나오고 말았다.

지난달 17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화요드라마 '라이브온'은 첫 방송에서 1.302%(이하 닐슨코리아 종합편성채널 기준)를 기록한 이후 줄곧 0%대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다. 심지어 2회와 4회에서는 0.428%를 기록했는데, 이는 올해 JTBC 최저 시청률인 '야식남녀'가 기록한 0.444%보다도 낮은 수치다. 더불어 JTBC 역대 최저 시청률 기록을 갖고 있는 드라마 '친애하는 당신에게'가 기록한 0.429%를 간발의 차로 깨면서 새로운 역대 최저 시청률 드라마가 되고 말았다. 이 작품이 JTBC가 대작 드라마들로 채널 인지도를 높이기 전인 2012년에 방송된 것을 감안한다면 체감 수치는 더 벌어지는 셈이다.

'라이브온'은 수상한 목적을 가지고 방송부에 들어간 서연고등학교 셀럽 백호랑(정다빈)이 엄격한 방송부장 고은택(황민현)을 만나 겪게 되는 상극 '케미' 로맨스 드라마다. 웹드라마 '에이틴' 시리즈로 대박을 터트린 플레이리스트가 제작에 참여해 앞서 공개된 '트웬티 트웬티'처럼 웹 송출에 주력하고 심야 시간대에 편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주목받는 젊은 스타들이 합류한 기대작인 덕분인지 오후 9시 메인 편성 시간대를 꿰찼다.

저조한 시청률은 이같은 영향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고등학교 방송부를 소재로 하고 10대를 겨냥한 스토리 라인을 가진 작품이기에 다른 시청층에게는 비교적 매력이 떨어지는 이야기로 느껴질 수 있는데다, 메인 시간대인만큼 동시간대 방송되는 타방송사 프로그램에 비해 시청자 폭이 좁아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특히 TV편성이 되면서 시청 방식에 선택권이 생겼지만, 주 타깃층인 10대들에게는 여전히 웹으로 보는 것이 익숙해 9시대 편성의 장점도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 심지어 편당 10분에서 15분 분량인 '에이틴'과 달리 '라이브온'은 60분 가량의 정극 분량이다. 길어야 30분을 넘지 않는 '트웬티 트웬티'보다도 한참 길다. 플레이리스트 공식 유튜브에서도 이를 고려해 '라이브온'은 1편을 2개로 쪼개서 30분 내외로 볼 수 있게 게시했을 정도다. 짧은 호흡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겐 '라이브온'을 향한 문턱이 조금 높게 느껴질 수 있었을 터다.

마지막 요인은 동시간대에 편성된 SBS '펜트하우스'의 존재감이다. 나날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신드롬급 인기몰이 중인 '펜트하우스'와 방송 시간대가 상당 부분 겹치면서 타격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JTBC에서 대대적 편성 개편을 하면서 '라이브온'이 기존 9시 30분에서 30분 당긴 9시 드라마가 됐지만, 이미 초반 시청층을 많이 놓쳐 큰 효과를 얻진 못했다.

다만 '라이브온'은 시청률을 떠나 작품 자체에서 상큼발랄한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이야기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첫 주연으로 나선 황민현과 최병찬을 비롯해 넷플릭스 '인간수업'으로 주목받은 정다빈까지 극과 잘 어우러지고 있다는 시청자들의 평이다.

시청률은 아쉽지만 웹드라마의 실험적인 편성 자체에 의의가 있는 만큼 '라이브온'이 작품성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지, 늘어가는 웹드라마들이 앞으로 TV 편성표에 어떤 방식으로 스며들 수 있을지 변화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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