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특집] 전문가 22인에 물었다..가요계, 2020년 최대 사건은

황미현 기자,김민지 기자,고승아 기자 2020. 12.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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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가요 전문가들 연말 설문조사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언택트 콘서트를 즐기는 사람들©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김민지 기자,고승아 기자 = 2020년은 가요계는 유난히 고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연장 속 떼창도, 가수와 팬이 직접 호흡하는 열기도 사라졌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새롭게 열린 길도 생겨났고, 힐링을 목적으로 만든 노래가 한국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긋게 만든 진기록도 발생했다.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는 가요계의 풍경도 바꿔 놓았다.

뉴스1은 2020년 연말을 맞아 대중가요 전문가를 대상으로 '2020년 가요계'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에는 가요 기획사 관계자 및 방송 관계자, 작곡가 등 총 22명(복수 표 가능)이 참여했다.

19일 설문조사 집계 결과,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공연이 막히고 비대면(언택트) 공연의 길이 생겨난 점이 22표 중 15표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방탄소년단의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1위 및 내년 1월 말 열릴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노미네이트가 7표로 2위를 기록했다.

◇ 코로나19 비대면 공연

올해 코로나19가 급속도로 번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제 우리의 일상이 됐다. 마스크를 쓴 사람들과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게 된 일상은 가요계 풍경도 흔들었다.

우선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오프라인 공연에 큰 제약이 생겼다. 이로 인해 '미스터트롯' 전국 콘서트는 물론이고 수많은 아이돌과 가수들이 대면 공연을 속속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오프라인에서 가수들의 공연을 볼 수 없게 되자, 기획사에서는 비대면 공연으로 눈을 돌렸고 이른바 '온택트 콘서트'를 탄생시켰다. 온택트 콘서트는 가수와 팬들이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나지는 못하지만, 해당 아티스트의 무대를 팬들이 휴대전화 및 PC 등을 통해 보며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 방탄소년단 및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온택트 공연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비록 현장에서는 교감하지 못했지만 가수들은 짜임새 있는 무대를 보여줬고, 팬들은 열광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공연이 사라지고, K팝이 더욱 글로벌하게 확장될 수 있는 기회가 막힌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비대면 콘서트라는 새로운 활로가 열린 점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내다봤다.

비대면 공연을 최고 사건으로 뽑은 한 기획사 이사는 뉴스1에 "코로나19로 인해 연예계 전반적으로 위축이 됐다"며 "비대면 공연으로 아쉬움은 달랬지만 직접 소통하는 것을 뛰어넘지는 못했으며 K팝 가수들의 글로벌한 확장에 제동이 걸렸다"고 평가했다.

다른 이사는 "코로나19로 가요계도 큰 타격을 입었다"며 "많은 팬들이 기다리던 연말 콘서트까지 줄줄이 취소되고 가수들이 연이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모습은 씁쓸하다"고 말했다.

다른 기획사의 이사는 "오프라인 콘서트를 할 수 없었지만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했다"며 "코로나19에도 쉬지 않았던 대중문화계와 온라인 콘서트와 다양한 콘텐츠로 돌파구 마련에 힘쓴 한 해 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기획사의 대표는 "팬데믹 시대에도 각자의 공간에서 K팝을 비롯한 대중문화를 즐기고 아티스트와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방탄소년단(BTS)© News1

◇ 방탄소년단의 대기록

방탄소년단은 올 해 한국은 물론 세계 대중음악계에 한 획을 그었다. 올 여름, 코로나19로 전세계 사람들이 지쳤을 때 힐링을 줄 목적 속에 영어 가사로 발표한 싱글 '다이너마이트'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 대중음악사 최초의 일이었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로 총 3번 '핫 100' 정상에 올랐고, 4번에 걸쳐 2위도 거머쥐었다.

방탄소년단이 이달 5일자 빌보드에서는 '핫 100'과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를 동시에 기록했다. '빌보드 200'에서는 스페셜 앨범 '비'(BE)로, '핫 100'에서는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으로 각각 1위에 올랐다. 특히 한국어 가사로된 노래가 '핫 100'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한 것은 '라이프 고스 온'이 처음이라 더욱 주목받았다.

방탄소년단은 내년 1월3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릴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에도 노미네이트 됐다. 이 역시 한국 대중가요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에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의 대기록을 올 가요계 최대 사건으로 꼽은 한 기획사 이사는 뉴스1에 "불과 몇 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들이 방탄소년단으로 때문에 현실이 됐다"며 "끊임 없는 노력과 실력으로 당당히 평가 받은 결과이며 K팝에도 좋은 영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6일 오후 경기 파주 콘텐츠월드에서 비대면으로 열린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CJ ENM 제공) 2020.12.7/뉴스1

방탄소년단을 꼽은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다"며 "한국 대중 가요 역사상 기록적인 대사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밖에도 코로나19로 인해 가수 이찬원, 골든차일드 봉재현, 업텐션 샤오, 비토, 고결, 청하 등이 확진을 받은 사실 및 가요계 전반에 분 트로트 열풍도 각각 1표씩 얻었다.

Δ 올해 최고 사건(복수 표 가능)

코로나19 언택트 공연(15표)/ 방탄소년단 빌보드 핫100 1위 및 그래미 어워드 노미네이트(7표)/ 가수들의 코로나 확진(1표)/트로트 열풍(2표)

Δ 설문에 응한 대중음악 관계자들(가나다순) 고기호 이사(산타뮤직) 김광수 CP(KBS) 김도훈 대표(RBW) 김상호 이사(JYP엔터테인먼트) 김숙경 이사(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김연수 부사장(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김용습 이사(FNC엔터테인먼트) 김지원 이사(SM엔터테인먼트) 남서우 이사(브랜뉴뮤직) 방재혁 이사(KQ엔터테인먼트) 백창주 대표(씨제스엔터테인먼트) 신민경 이사(티오피미디어) 윤영로 대표(크래커엔터테인먼트) 이영준 이사(울림엔터테인먼트) 이원민 대표(WM엔터테인먼트) 이종현 대표(블록베리엔터테인먼트) 이지현 부장(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전승휘 전무(큐브엔터테인먼트) 정진호 실장(빅히트엔터테인먼트) 조우영 실장(YG엔터테인먼트) 최성필 부사장(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한정수 이사(미스틱스토리)

hmh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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