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논문 표절 사과 "빠져나갈 궁리만..모두 인정하고 반성"[전문]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2020. 12. 1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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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홍진영이 석사 논문 표절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홍진영은 18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이미 많이 늦었고 돌이킬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어 펜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신곡으로 컴백하는 날 논문 표절 기사가 터졌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말 너무 겁이 났고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때까지도 저는 욕심을 못 버렸던 것 같다.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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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가수 홍진영이 석사 논문 표절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홍진영은 18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이미 많이 늦었고 돌이킬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어 펜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신곡으로 컴백하는 날 논문 표절 기사가 터졌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말 너무 겁이 났고 머릿속이 하얘졌다. 그때까지도 저는 욕심을 못 버렸던 것 같다.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교수님이 문제없다고 했는데', '학위로 강의할 것도 아닌데' 하는 식으로 제 자신을 합리화하기 급급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이 거짓으로 비춰질까 두려웠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관례'라는 표현을 썼다. 어쩌면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잘못하면 제대로 사과하고 혼이 나야 하는데 저는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만 급급했다. 성숙하지 못했고 어른답지도 못했다. 잘못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조선대학교 측의 표절 잠정 결론을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뉘우치겠다. 그동안 제가 가진 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아 왔다. 앞으로 조용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의미 있고 좋은 일들을 해가며 제가 받았던 사랑을 갚아 나가겠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달 국민일보는 홍진영의 석사 논문을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로 검사한 결과 표절률이 74%로 나왔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홍진영은 "지난 10여 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하다. 모든 게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며 석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15일, 조선대학교에 따르면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최근 홍진영의 석사 논문에 대해 조사한 결과 표절로 판단했다. 대학원위원회는 홍진영 측의 입장을 듣고 표절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표절로 최종 결론이 나면, 홍진영의 석박사 학위는 자동으로 취소된다.

<다음은 홍진영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홍진영입니다.

이미 많이 늦었고 돌이킬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어 펜을 들었습니다.

신곡으로 컴백하는 날 논문 표절 기사가 터졌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말 너무 겁이 났고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그때까지도 저는 욕심을 못 버렸던 것 같습니다..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수님이 문제없다고 했는데', '학위로 강의할 것도 아닌데' 하는 식으로 제 자신을 합리화하기 급급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이 거짓으로 비춰질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제가 학위를 반납하면 그냥 넘어가 주시지 않을까, 혹시 그만 용서해 주시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관례'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어쩌면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잘못하면 제대로 사과하고 혼이 나야 하는데 저는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만 급급했습니다. 성숙하지 못했고 어른답지도 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조선대학교 측의 표절 잠정 결론을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뉘우치겠습니다. 지금도 밤낮없이 석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도 너무 큰 실례를 저질렀습니다. 죄송합니다.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하겠습니다.

그동안 제가 가진 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앞으로 조용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의미 있고 좋은 일들을 해가며 제가 받았던 사랑을 갚아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홍진영 올림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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