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논문 표절 인정.."변명 급급했다" 공식 사과[전문]

공미나 기자 2020. 12. 1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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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공미나 기자]
홍진영 /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가수 홍진영이 석사 논문 표절을 뒤늦게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홍진영은 18일 소속사를 통해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며 공식사과문을 발표했다.

먼저 홍진영은 "신곡으로 컴백하는 날 논문 표절 기사가 터졌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말 너무 겁이 났고 머릿속이 하얘졌다"며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이 거짓으로 비춰질까 두려웠다"는 홍진영은 사과 대신 합리화에 급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학위를 반납하면 그냥 넘어가 주시지 않을까, 혹시 그만 용서해 주시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도 했다"면서 "어쩌면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홍진영은 반성 대신 변명이 앞섰던 자신을 질책한 뒤 "조선대학교 측의 표절 잠정 결론을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뉘우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밤낮없이 석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도 너무 큰 실례를 저질렀다"며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조용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의미 있고 좋은 일들을 해가며 제가 받았던 사랑을 갚아 나가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홍진영은 지난 2009년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 조선대학교 무역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2012년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홍진영의 석사 논문이 표절률이 74%가 나왔다며 국민일보가 표절 의혹을 제기해 논란에 휩싸였다.

홍진영은 표절 의혹이 불거지고 초반에는 강력히 반박했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 10여 년을 땀과 눈물을 쏟으며 열심히 살았지만 이런 구설에 오르니 저 또한 속상하다"며 석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가 최근 조사를 통해 논문이 표절됐다고 판단했고, 이를 대학원위원회에 공문으로 전달했다. 조선대는 홍진영의 석사 논문이 표절됐다고 지난 15일 잠정 결론을 내렸다.

논문 표절이 잠정적으로 결론난 홍진영은 이후 SBS '미운 우리 새끼', MBC '안 싸우면 다행이야' 등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다.

홍진영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다음은 홍진영 공식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홍진영입니다.

이미 많이 늦었고 돌이킬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진심으로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어 펜을 들었습니다.

신곡으로 컴백하는 날 논문 표절 기사가 터졌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정말 너무 겁이 났고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그때까지도 저는 욕심을 못 버렸던 것 같습니다.. 표절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다시는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수님이 문제없다고 했는데', '학위로 강의할 것도 아닌데' 하는 식으로 제 자신을 합리화하기 급급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이 거짓으로 비춰질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제가 학위를 반납하면 그냥 넘어가 주시지 않을까, 혹시 그만 용서해 주시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관례'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어쩌면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잘못하면 제대로 사과하고 혼이 나야 하는데 저는 반성 대신 변명하는 데만 급급했습니다. 성숙하지 못했고 어른답지도 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조선대학교 측의 표절 잠정 결론을 받아들이고 가슴 깊이 뉘우치겠습니다. 지금도 밤낮없이 석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도 너무 큰 실례를 저질렀습니다. 죄송합니다. 모든 걸 인정하고 반성하겠습니다.

그동안 제가 가진 것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앞으로 조용히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의미 있고 좋은 일들을 해가며 제가 받았던 사랑을 갚아 나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홍진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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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미나 기자 mnxoxo@mtstarnews.com<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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