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 단독주택 공시가 1위는 신세계 이명희 자택.. "초고가 주택이 덜 올라"

허지윤 기자 2020. 12. 18. 11: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10.13% 오를 예정인 가운데, 상위 10위권 최고가 주택들의 인상률은 대부분 6%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개별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산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가격이다.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부세의 과세 기준이 되는 등 60여가지 행정기초자료로 활용된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내년 전국의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평균 6.68% 인상된다. 2019년(9.13%)보다는 낮지만, 올해(4.47%)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서울 단독주택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다. 하지만 서울에서도 초고가 주택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전국 평균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2019년에 초고가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을 50~100% 올리면서 현실화가 이미 상당히 이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본지가 토지·건물 실거래가 정보 플랫폼 밸류맵을 통해 올해 기준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위 10위권 내 주택의 등기부등본을 열람하고 공시가격을 확인 해보니 내년 표준 단독주택 중 가장 비싼 집은 정유경(사진) 신세계그룹 총괄사장이 보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택(연면적 2862㎡)이었다.

올해 모든 단독주택 중 가장 비싼 집은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소유의 한남동 단독주택이었지만, 표준 단독주택 중에서는 정 사장 소유의 단독주택이 가장 비쌌다.

실제로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거주하는 이 집의 내년 공시가격은 295억3000만원으로 올해 공시가격(277억1000만원)보다 약 6.57% 오른다. 이 주택의 2019년 공시가격은 전년보다 59.7% 오른 270억원이었다.

2위인 이해욱(사진) 대림산업 회장이 보유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단독주택(연면적 2617㎡)의 내년 공시가격은 190억2000만원으로 올해 공시가격(178억8000만원)보다 6.38% 오른다.

이 주택의 지난 2019년 공시가격은 전년보다 23.7% 오른 167억원이었다. 이는 2013년 7월 정의선 현 현대차그룹 회장이 김 모씨에게 30억원에 매각한 곳이기도 하다. 2014년 10월 이해욱 회장은 당시 김 씨 소유 건물과 바로 옆 건물을 40억원에 매입했고, 그 자리에 단독주택을 지었다.

올해 3위였던 서경배(사진)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1185㎡)은 올해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이 167억8000만원이었는데 내년에는 3.58% 오른 173억8000만원이다. 2019년에는 165억원이었다.

올해 표준 공시가격 4위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단독주택(461㎡)의 내년 공시가격은 168억5000만원으로 올해보다 5.05% 오른다. 등기 상으로 원재연 전 큐릭스 대표가 소유했다가 이후 증여해 현재 원씨 일가와 유한회사 제니타스프로퍼티즈 등이 지분을 공유하고 있다.

5위는 안정호 시몬스 대표가 소유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단독주택(1497㎡)으로, 내년 공시가격은 올해보다 6.61% 뛴 156억4000만원이다.

그 다음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독주택(489㎡)으로, 올해 145억1000만원에서 내년 154억원으로 6.13% 오른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독주택(1030㎡)의 내년 공시가격은 올해(135억2000만원)보다 6.66% 오른 144억20000만원이다.

이종철 풍농·양주CC회장의 서울 성북구 성북동 소재 단독주택(461㎡)은 142억6000만원으로 올해(133억2000만원)보다 7.06% 오른다.

이동혁 전 고려해운 회장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단독주택(879㎡)의 내년 공시가격은 올해(126억7000만원)보다 4.74%올라 132억7000만원이다.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3대 회장의 외아들인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소유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다가구 주택(556㎡)의 내년 공시가격은 135억6000만원으로, 9.7% 오른다. 올해 공시가격은 123억 6000만원이었다.

국토부에 따르면 내년 표준주택은 다가구주택과 다중주택, 용도혼합주택을 포함한 전국 단독주택 417만호 중 23만호로, 용도지역별 분포를 개선하기 위해 전년보다 1만호 늘린 양이다. 시세 구간별로는 시세 9억원 미만은 4.6%, 9억~15억원 미만인 주택은 9.67%, 15억원 이상 주택은 11.58% 올랐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