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계열이라 야유 받아"..일본 DHC 회장, '또' 혐한 발언

김경은 기자 2020. 12. 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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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화장품 대기업 DHC의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이 재일 한국인을 비하하는 메시지를 내 물의를 빚고 있다.

요시다 회장은 "DHC는 기용 탤런트는 물론 모두가 순수한 일본인"이라며 재일 한국·조선인을 다시 한번 싸잡아 깎아내렸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요시다 회장은 2016년 2월자로 DHC 사이트에 게재된 '회장 메시지'에서도 재일 외국인을 "가짜 일본인" 등으로 표현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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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화장품 대기업 DHC의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이 재일 한국인을 비하하는 메시지를 내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DHC

일본 화장품 대기업 DHC의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이 재일 한국인을 비하하는 메시지를 내 물의를 빚고 있다. 요시다 회장의 혐한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6일 DHC 공식 온라인몰에는 요시다 회장이 지난달 게재한 '자포자기 추첨에 대해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있다. 이 글에서 요시다 회장은 경쟁사인 건강보조식품기업 '산토리'를 언급하며 "산토리의 CF에 기용된 탤런트는 대부분 코리아(한국·조선) 계열 일본인이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존토리'라고 야유를 받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존토리는 재일 한국·조선인을 비하하는 표현인 '존'(チョン)에 산토리의 '토리'를 합성한 단어로 추정된다. 요시다 회장은 "DHC는 기용 탤런트는 물론 모두가 순수한 일본인"이라며 재일 한국·조선인을 다시 한번 싸잡아 깎아내렸다.

기업 대표가 이처럼 차별을 조장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지에선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날 일본 트위터에는 '#차별기업DHC의상품은사지않습니다'라는 해시태그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사진= DHC 홈페이지 캡처

DHC는 지난해에도 혐한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DHC텔레비전의 시사 프로그램 '도라노몬 뉴스'는 지난해 8월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비하했다. 당시 출연자들은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시켜 지금의 한글이 됐다" 등 망언을 쏟아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DHC 불매 및 퇴출 움직임이 일었다. 그러자 DHC 한국법인은 “DHC TV 출연진의 모든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 한국, 한국인을 비하하는 방송을 중단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겠다”며 사흘 만에 사과문을 냈다. 하지만 DHC TV는 이튿날 야마다 아키라 대표이사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한일관계에 대한 담론은 사실에 근거한 정당한 비판이다"라며 다른 입장을 내비쳤다.

요시다 회장의 혐한 발언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요시다 회장은 2016년 2월자로 DHC 사이트에 게재된 '회장 메시지'에서도 재일 외국인을 "가짜 일본인" 등으로 표현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재일 한국인을 "일본인으로서 귀화했는데 일본의 욕만 하거나 작당해 재일 집단을 만들려는 패거리", "가짜 일본인, 모방 일본인" 등이라고 비난했다. 정계, 관료, 언론계, 법조계에 재일 출신이 기용되면 "국민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고도 억지 주장을 펼쳤다.

1975년 일본에서 설립된 DHC는 2002년 4월 한국법인을 세우고 국내에 진출했다. 창업자인 요시다 회장은 극우 혐한 기업인으로 악명이 높다. 2014년에는 친아베 성향의 정치인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해 스캔들에 휘말리기도 했다.

김경은 기자 silv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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