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부족' 반사효과 누리는 중대형 오피스텔.. 청약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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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아파트 매수세가 이어지며 가격이 오르고 매물을 찾기 어려워지면서 중대형 오피스텔의 몸값이 뛰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ㅅ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전용면적이 20평대 이상인 오피스텔 전세 물건은 신혼부부나 유치원생, 초등학생 한 자녀를 둔 젊은 부부들이 아파트 대신 찾으면서 가격이 오르는 추세"라면서 "임대차법 개정과 아파트 전세난 이후로 중대형 신축 오피스텔은 불과 두세달 사이에 전세 가격이 '억' 단위로 뛰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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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아파트 매수세가 이어지며 가격이 오르고 매물을 찾기 어려워지면서 중대형 오피스텔의 몸값이 뛰고 있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아파트발 전세난이 본격화하면서 중대형 오피스텔의 인기가 크게 높아졌다. 매매와 전셋값이 모두 오른 아파트 대신 가족 단위로 거주할 수 있는 주거용 오피스텔로 수요가 분산된 결과다.
지난 14일 청약을 받은 서울 도봉구 ‘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는 두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오피스텔은 일반 아파트로 따지면 24~33평(공급면적 기준)짜리와 같은 면적형으로만 구성됐다.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전용면적 84㎡형의 해당 지역 거주자 청약경쟁률은 36.6대 1을 기록했고, 전용면적 59㎡형과 74㎡형의 청약경쟁률도 15~16대 1로 집계됐다.
앞서 대구 수성구에 분양한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만촌 엘퍼스트’도 전용면적 84㎡형으로만 구성해 흥행했다. 면적과 평면에 따라 해당지역 거주자의 청약경쟁률이 최고 40.1대 1로 나타났다.
반면 소형 오피스텔 청약 성적은 신통치 못하다. 최근 분양한 광주 동구 ‘문화전당역 엘크루 SI타워’의 경우 전용면적 24~25㎡인 소형은 모두 청약 미달됐다. 유일하게 경쟁이 붙은 것은 전용면적 70㎡형으로, 청약경쟁률은 9대 1이었다.
1·2인 가구용 소형 오피스텔로만 구성된 사업장은 전체가 미달 사태를 겪기도 한다. 최근 분양한 인천 중구 ‘운서역 파크뷰’ 오피스텔은 대부분 면적형이 청약 미달이다. 이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19~29㎡로만 구성됐다. 마찬가지로 소형 위주인 서울 구로구 ‘구로 예미지 어반코어’와 안산시 ‘성곡동 더 하이어티’ 등도 모든 평형의 청약이 미달됐다.
아파트에 비해 오피스텔은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는 말도 중대형에는 맞지 않는다.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 집계에 따르면 85㎡가 넘는 중대형 호피스텔의 매매가격지수는 11월 기준으로 101.2까지 상승했다. 6월 이후 누적 상승률이 1%를 넘어섰다.
그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은 유형은 전용면적 61~84㎡인 오피스텔로, 같은 기간 매매가격지수가 100에서 100.8로 올랐다. 반면 전용면적 40㎡ 이하와 41~60㎡인 소형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지수는 올해 6월(100)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그동안 미분양됐던 물량까지 빠른 속도로 소진될 정도로 아파트 인기가 높아지자,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오피스텔로 주택 매매 수요가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달라진 오피스텔의 위상은 임대차시장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아파트 전세난이 심화한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입지가 좋거나 신축인 중대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도 증가세다.
서울 영등포구 ㅅ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전용면적이 20평대 이상인 오피스텔 전세 물건은 신혼부부나 유치원생, 초등학생 한 자녀를 둔 젊은 부부들이 아파트 대신 찾으면서 가격이 오르는 추세"라면서 "임대차법 개정과 아파트 전세난 이후로 중대형 신축 오피스텔은 불과 두세달 사이에 전세 가격이 ‘억’ 단위로 뛰기도 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매수를 고려할 때는 최근 각종 세법이 개정되면서 오피스텔도 아파트처럼 주택으로 간주해 각종 세금이 부과되는 점을 유의하라고 권한다. 우선 주거용 오피스텔을 분양받거나 매수할 때는 면적에 상관없이 지방세와 취득세를 합해 4.6%를 내야 한다.
아파트 등 주택을 보유한 경우라면 주거용으로 사용한 오피스텔을 매도할 때도 양도소득세 중과 기준이 적용되고, 올해 8월 12일 이후로 시가 1억원이 넘는 오피스텔을 취득했다면 이후 주택을 거래할 때 취득세 중과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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