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코로나 비상사태..민간병원, 병상 제공하라"
시민단체 "민간병원 눈치 그만보고 병상 확보"
"대구·경북, 민간병원이 병상 내놓으며 안정돼"
"국가재난상황서 대형병원들의 역량 동원돼야"
"다른 나라들 다 이렇게..왜 우린 못한다 하나"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3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13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병상확보를 위한 컨테이너 임시 병상 설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0.12.13. yesphoto@newsis.com](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12/14/newsis/20201214144326097eiel.jpg)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처음으로 1000명대를 기록하는 등 상황이 날로 심각해지면서 대형 민간병원들도 병상을 제공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참여연대, 민주노총 등 시민단체는 14일 오전 참여연대에서 '코로나19 병상부족 비상사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정강자 참여연대 공동대표는 "며칠 전 경기도 환자가 병상이 없어 대형병원이 집중돼 있는 서울을 두고 전남 목포까지 이송되는 일이 생겼다"며 "정부에 지금 K방역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공공병원, 민간병원으로 나누어 대응할 상황은 이미 넘었다"며 "게다가 대한민국은 공공병원이 10% 미만 밖에 안된다. 정부는 이제 민간병원의 눈치를 그만보고 민간의료시설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형병원을 가진 학교법인, 종교법인, 의료법인 경영진들에게도 말한다"며 "병들고 다친 사람을 돌보는게 병원의 사회적 역할이자 의무다. 병상확보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송경용 생명안전시민넷 공동대표는 "온 국민이 희생해가면서 K방역이란 성과를 이뤘음에도 대형민간병원들은 병상확보에 대한 아무런 말이 없다"며 "정부와 대형민간병원들은 조속히 나서달라. 10%도 안되는 공공병원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동안 가장 많이 희생되는 분들은 사회적 약자"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3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13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병상확보를 위한 컨테이너 임시 병상 설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0.12.13. yesphoto@newsis.com](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12/14/newsis/20201214144326203xrrq.jpg)
우석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동대표는 올해 초 코로나19 대확산이 있었던 대구, 경북 지역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대구에서 코로나가 발생했을 때 초기 2~3주간 거점형 병원체계로만 운영했다. 병상이 부족하다보니 사망자의 70%가 인공호흡기 한번 못 껴보고 사망했다"며 "그러자 경북대병원, 대구카톨릭대, 영남대 병원이 모두 병상을 내놓았다. 그리고 나서야 의료시스템이 안정되고 사망률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우 대표는 "국가재난상황에서 대형병원들이 갖고 있는 최고의 역량이 동원되지 않으면 극복이 안된다는 걸 대구, 경북 사례 때 알게 됐다"며 "국립 및 사립대 종합병원들이 다 나서야한다. 정부가 동원하는 경기도 평택의 박애병원과 대학병원의 병상은 질이 다르다. 대학병원은 중환자가 발생하면 바로 중환자실로 옮길 수 있다"고 했다.
우 대표는 "민간병원이 이미 입원율이 높아서 안된다고 하던데 비응급수술 환자들에겐 양해를 구하고 수술을 늦추겠다고 설득해야 한다"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다 이렇게 하고 있다. 공공병원에서도 비응급수술은 미루고 있고 서울대병원에서도 했는데 왜 다른 사립병원들은 못한다고 하는거냐"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을 비롯한 시민사회, 노동단체 회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코로나19 병상부족 비상 사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병상동원체계 재수립과 민간병원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고 있다. 2020.12.14. dahora83@newsis.com](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12/14/newsis/20201214144326282zkyr.jpg)
김진석 민주평등사회를위한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 상임공동의장은 "정부가 공공병원내 병상을 확보하고자 입원해있던 환자들을 퇴원조치한다고 한다"며 "정부가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우고 노력했다면 취약계층에 피해를 전가하지 않는 방식으로 병상확보를 할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김 공동의장은 "정부도 대책을 내놓고 민간병원도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동참해달라"고 했다.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병상이 부족해지자, 병상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 상황이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13일 기준 서울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89.9%다.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80.7%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69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64개, 입원가능 병상은 5개다. 서울시 생활치료센터도 9개소 총 1937개 병상 중 사용 중인 병상은 1228개로 즉시 가용가능한 병상은 251개밖에 남지 않은 상태다.
정부는 수도권 병상 확보를 위해 코로나19 거점병원 5곳을 지정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성남시 의료원 공공의료기관 3곳과 민간병원인 경기도 평택 박애병원 및 경기도 소재 1개 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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