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규의 1단기어] "다 똑같은 게 아니었네" 알아두면 도움되는 '車 필름'

박찬규 기자 2020. 12. 11. 05: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8년 서울오토살롱 현장. /사진제공=서울오토살롱
-햇빛 막는 선팅 필름, 색 바꾸는 랩핑 필름, 차체 보호용 투명 PPF

자동차에 붙이는 필름은 시공 부위와 용도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존재한다. 보통은 차 유리에 붙여 햇빛을 차단하는 ‘선팅(틴팅) 필름’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최근엔 차체 표면을 보호하거나 색을 바꾸기 위한 필름에도 관심이 늘었다. 나중에 필름을 떼어내면 붙이기 전 상태로 돌아오기 때문에 인기다.


햇빛 막는 윈도 틴팅


선팅은 해를 뜻하는 ‘sun’과 ‘틴트’(tint)를 한다(~ing)는 의미의 합성어다. 사진은 레이노 크로마. /사진제공=레이노
선팅은 해를 뜻하는 ‘sun’과 ‘틴트’(tint)를 한다(~ing)는 의미의 합성어다. 창유리에 색을 입힌다는 뜻의 ‘윈도 틴트’라는 말이 있음에도 흔히 ‘선팅’(썬팅)으로 부른다. 예전엔 선팅필름을 고를 때 무작정 색이 진한(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은) 제품을 고르는 경향이 있었지만 요즘엔 ‘기능성’이 선택의 기준이다.
먼저 살필 숫자는 가시광선 투과율(VLT)이다. 5%·15%·35% 등으로 표기하며 수치가 낮을수록 햇빛의 차단 능력이 좋아지지만 열 차단 기능과는 무관하다. 2열부터는 사생활 보호 등을 이유로 짙은 필름 시공이 가능하지만 1열 옆 유리와 앞유리의 지나친 틴팅은 안전을 위협하므로 단속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자외선과 적외선(열) 차단 성능도 살펴야 한다. 자외선은 보통 98~99% 차단되며 적외선은 필름 등급에 따라 50%에서 90% 이상 가능한 것도 있다.
최근엔 여기서 더 나아가 총태양에너지차단율(TSER)을 강조한다. TSER는 모든 파장 범위에 투과되거나 반사되는 태양열이 흡수돼 일정 시간 경과 후 외부로 방사되는 열까지 합산한 수치다. 따라서 필름을 고를 때 열 차단이 얼마나 잘 되느냐(IRR)와 함께 TSER 수치를 살피면 비교하기가 쉽다.

필름은 차단 원리에 따라 크게 흡수식과 반사식으로 나눌 수 있다. 제품 특성에 따라 5겹(레이어)에서 최대 10겹까지 구성되고 각 층은 저마다의 기능을 갖는다.
칼트윈(Kalt Win) ER /사진제공=팅크웨어

흡수식은 말 그대로 필름이 열을 흡수해서 차단하는 방식이다. 나노입자로 코팅된 세라믹이나 탄소(카본) 알갱이가 열을 흡수하고 주변으로 이를 전달한다. 필름이 쉽게 뜨거워지며 차단할 수 있는 능력을 벗어나면 복사열이 실내로 스며든다. 최근엔 카본 필름과 세라믹 필름의 단점을 보완한 하이브리드형 제품도 인기다. 열 흡수식 필름은 에어컨디셔너를 사용하거나 공기가 순환돼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반사식은 필름에 금속물질을 입혀 열을 튕겨내는 원리다. 그만큼 기능성이 뛰어나지만 GPS나 DMB 등 일부 전파도 함께 차단돼 별도의 안테나를 설치해야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어떤 금속을 입혔느냐에 따라 가격과 내구성이 달라진다. 은이나 금을 입히기도 한다. 기능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짙은 색의 필름을 쓰지 않아도 돼 높은 연령대 운전자에게 특히 인기다.

선팅필름업계 관계자는 “무조건 기능성만 따지면 두께를 간과하기 쉽다”며 “같은 효과를 내기 위해 무작정 두께를 늘린 제품도 있는 만큼 얼마나 잘 보이는지 반드시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재시공을 받을 수 있는지 보증 여부를 살펴야 한다. 긁힘 등 사용상 부주의로 인한 문제는 보상받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원하는 대로 색 바꾸는 래핑


자동차 외장 색상을 바꾸는 건 예전엔 굉장히 힘든 작업이었다. 각종 장식품을 떼어내고 페인트를 여러 겹 고르게 뿌린 다음 열처리까지 마쳐야 하기 때문. 하지만 요즘엔 시트지를 붙이는 것만으로 몇 시간 만에 다양한 컬러로 변신이 가능하다. 이른바 ‘래핑’(Wrapping)이라 불리는 작업이다.

래핑은 자동차의 컬러를 바꾸는 것은 물론 생활 속 흠집도 막아준다. 색상 외에도 유광과 무광 등 광택 여부도 고를 수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자동차의 색상을 변경하는 건 문제가 없을까.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자동차관리법 제34조 및 동법 시행규칙 제55조1항에서 튜닝 승인 대상이 아님을 명시한 만큼 자동차의 색상변경 작업은 자유롭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한사항은 존재한다. 도로교통법 42조(유사 표지의 제한 및 운행금지)에서는 “누구든지 자동차 등에 교통단속용자동차·범죄수사용자동차나 그 밖의 긴급자동차와 유사하거나 혐오감을 주는 도색(塗色)이나 표지 등을 하거나 그러한 도색이나 표지 등을 한 자동차 등을 운전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기 때문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긴급자동차로 오인할 수 있는 색칠 또는 표지가 금지되며 욕설을 표시하거나 음란한 행위를 묘사하는 등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는 그림과 기호 또는 문자는 제한된다. 이외엔 자유로운 변경이 허용된다는 의미다.

차체에 필름을 입히는 것 외에 헤드라이트(전조등)나 테일램프(후미등)에 필름을 붙이는 건 가능할까. 결론적으로는 불가능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등화장치를 시험할 때는 광원 외에도 반사기 및 렌즈가 모두 조립된 상태로 시험 후 인증하는 만큼 부품 인증된 등화장치의 표면에 필름을 붙이는 행동은 이미 인증된 부품을 개조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개조된 등화장치는 인증된 등화장치로 볼 수 없어 위법이다.

래핑 시 주의사항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을 앞세우는 경우는 저가 필름을 시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시트지 접착제 문제로 필름이 떨어지거나 도장면을 상하게 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급 필름의 경우 접착면에 공기 빠지는 통로가 있어서 시공 품질도 좋고 차체를 손상시키지도 않는다”고 조언했다.


차체 보호하는 PPF


차체 보호 목적으로 투명한 필름을 붙이는 페인트 프로텍션 필름(PPF) 시공은 최근 선팅과 함께 필수로 꼽힌다. PPF는 전체 시공보다 특정 부위에만 부분 시공하는 것이 대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차체 보호 목적으로 투명한 필름을 붙이는 페인트 프로텍션 필름(PPF) 시공은 최근 선팅과 함께 필수로 꼽힌다. PPF는 전체 시공보다 특정 부위에만 부분 시공하는 것이 대세다.
주의할 것은 시간이 지나면 색이 누렇게 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주로 필름에 붙은 접착제 성분의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수명이 보통 1~2년이라고 본다. PPF업계 관계자는 “부분 시공은 생활 보호 패키지가 인기”라며 “차 문 손잡이 부근과 모서리, 주유구와 사이드미러 커버 등에 시공할 경우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필름에 대해 시공 목적을 먼저 세운 뒤 시공업체를 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중형 세단 기준 ▲선팅 100만원 ▲래핑 200만원 ▲PPF 400만원쯤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목적에 맞게 시공하는 게 좋다”며 “사후관리가 가능한 시공업체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잘못된 시공은 차를 오히려 망가뜨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머니S 주요뉴스]
"중요부위에 얼굴 문신?"… 美친 골반라인 '깜놀'
한혜진, 브라탑과 레깅스 입고 뽐낸 '감탄 몸매'
스티브 잡스 막내딸 모델 데뷔… "너무 예뻐"
목욕하던 여성, 욕조에 아이폰 빠뜨려 사망?
'야한 타투' 다 벗은 뒤태… 앞모습은 아찔
"제2의 비틀즈 아닌 최초"… BTS '올해의 밴드' 선정
드라마 '지리산' 어떤 내용이길래 난리?
"걱정말아요"… '이혼' 소식 전한 김현숙 근황
'배용준♥' 박수진 복귀하나… 3년만 근황보니
김은희 작가, '킹덤' 이후 남편 OOO 달라졌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