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주공5단지, 정비업계 FA 대어로 비상..대형사 '눈독'

김서온 2020. 12. 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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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공사 선정 예정..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 입찰 예상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원에 있는 '개포주공5단지'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서울 강남구 개포동 일원에 있는 개포주공5단지가 지난 2018년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설립한 지 약 2년 만에 조합설립 절차를 마쳤다. 재건축 대어인 개포주공5단지가 정비업계 FA로 나오면서 대형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0일 강남구청에 따르면 지난 1일 개포주공5단지(1983년 준공) 재건축 추진위에 조합설립인가를 통보했다. 추진위는 지난 10월 조합창립총회를 열고 구청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했다.

6개 동, 최고 14층, 940가구인 개포주공5단지는 재건축사업을 통해 1천307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하게 된다. 삼성로변에 위치해 지하철 수인분당선 개포동역과 경기여고가 가까이 있으며, 개포서근린공원 등 인근 상업지역과도 가깝다.

서울시는 지난 2017년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개포주공5단지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후 추진위 설립을 마쳤으나 약 2년 동안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했다. 최근 조합설립이 완료되면서 사업이 가시화됐으며, 현재 10년 보유, 5년 거주 1주택자의 매물만 거래 가능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개포주공5단지 전용 53㎡는 지난달 18억 원(1층), 19억 원(7층)에 매물 2건이 거래됐다. 지난 9월과 10월에는 동일 면적대 매물이 17억7천만 원(14층)~18억4천만 원(8층)에 매매가 완료됐다. 3년 전인 지난 2017년에는 전용 53㎡ 매물은 8억 중반대에서 10억 초반대에 거래됐다.

인근 J부동산 관계자는 "개포주공5단지는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단지로 10년 보유, 5년 거주 조건을 충족한 일부 매물만 거래 가능한 상황"이라며 "전용 53㎡가 20억 원대에 시장에 나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는 만큼 향후 시세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 내년쯤 시공사 선정에 나서며, 3년 이내 이주와 철거, 7~8년 이내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며 "20억 원대의 전용 53㎡ 매물이 새 아파트라는 점을 고려, 향후 인근 시세와 비교하면 입주 시점에 35~40억 원대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본다"고 덧붙였다.

개포주공5단지가 조합설립을 마치고, 내년 시공사 선정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형사들의 치열한 수주전도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인근 지역에서 분양을 성공리에 마친 경험이 있는 건설사들이 대거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2016년 이후 매년 1조 원 이상 수주고를 올리며 도시정비사업 강자로 자리매김한 현대건설은 개포주공5단지 맞은편에 '디에이치아너힐즈(2019년 8월 입주)'를 선보였다. 지난 2016년 분양한 디에이치아너힐즈는 3.3㎡당 평균 분양가 4천148만 원으로, 최고경쟁률 1천198대 1, 평균 경쟁률 100대 1로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

GS건설은 개포주공5단지 인근에서 올해 1월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한 '개포프레지던스자이(2023년 2월 입주 예정)' 분양을 마쳤다. 1순위 당해 지역 청약을 한 결과 232가구 모집에 1만5천82명이 몰려 평균 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102㎡A에서 나왔다. 이 주택형은 1가구 모집에 283명이 청약을 했다. 이어 전용 102㎡B가 261.91대 1, 114㎡B가 215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3.3㎡당 평균 분양가 4천893만 원이다.

최근 GS건설은 업계 최초로 단지 내 커뮤니티 통합 서비스 브랜드 '자이안 비(XIAN vie)'를 론칭하면서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자이안 비' 론칭에 따라 앞으로 자이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은 프리미엄 상영관에서 영화 관람, 커뮤니티 시설에서 아이돌봄 서비스 등을 자이 통합 앱 하나로 이용할 수 있다.

강남권 정비사업에서 두각을 보이는 현대건설과 GS건설 이외에도 한강 변에 아크로리버파크, 아크로리버뷰 등 대장주 프리미엄 단지를 분양한 1군 건설사 대림산업의 입찰 참여도 기대된다. 특히, 대림산업의 경우 비슷한 수준의 대형사들과 비교해 강남권 정비사업 수주 물량이 저조해 이번 개포주공5단지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지 규모 자체도 크고, 강남 핵심 입지에 자리하고 있어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세운 대형사의 입찰이 예상된다"며 "현대건설과 GS건설은 개포주공5단지 인근에 대장주 단지들을 성공리에 분양한 경험이 있어 개포주공5단지 사업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이어 "대림산업 역시 한강 변 대단지 분양 흥행을 기반으로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림은 강남·서초 핵심지역에서는 단지 분양 실적이 많지 않아 개포주공5단지에 관심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포주공5단지가 조합 설립 절차를 마무리 지으면서 2년 실거주 의무도 피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지난 6·17 부동산 대책을 통해 2년 이상 거주한 집주인만 새 아파트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내년 3월 중순 전에 조합 설립 인가를 신청한 단지는 이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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