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접종후 안면 신경 마비" 일부서 심각한 부작용

한상희 기자 2020. 12. 1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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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인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8일(현지시간) 시작한 영국에서 2명이 접종 하루 만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면서 백신의 안전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FDA 코로나19 백신 승인을 자문할 전문가위원회를 이끄는 아놀드 몬토 미시간대 교수는 "그런 반응성(reactogenicity)은 지극히 정상적(perfectly normal)"이라면서 "놀라거나 3,4주 간격으로 2번 맞아야 하는 접종을 망설여선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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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자 10~15% 피로감·두통 등 경험..2차 접종후 더 빈번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미국 제약사인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8일(현지시간) 시작한 영국에서 2명이 접종 하루 만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면서 백신의 안전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참가한 사람을 통해 백신을 맞은 느낌을 전했다. 임상 결과 접종한 사람 중 10~15%는 확실한 부작용을 경험했고, 최대 4.6%는 안면 신경 마비(Bell's palsy)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나타냈다.

화이자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크리스틴 초이 미국로스엔젤레스캘리포니아대(UCLA) 간호대 교수는 "1차 접종 당일 저녁 심한 팔 통증과 오한, 메스꺼움, 현기증이 났다"면서 "다음날 아침까지 열이 40.5도까지 올라갔다"며 "그 정도로 열이 심하게 난 건 태어나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초이 교수는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은 후에야 열이 내렸다. 그는 접종 부위가 쑤시고 부어올라 다음날 출근도 하지 못했다. 그러다 36시간 넘게 지나서야 증상이 가라앉았다.

초이 교수만 부작용을 겪은 건 아니다. 미 식품의약국(FDA) 분석 결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부작용이 더 빈번하게 나타났다. 임상 참가자들은 구체적으로 주사부위 통증·홍조·붓기·피로·두통·오한·근육통·관절통 등을 호소했다.

18~55세 참가자들 중 절반 이상이 2차 접종 후 피로감(59%)과 두통(52%) 증상을 보였다. 근육통(37%) 오한(35%) 관절통(22%) 발열(16%) 설사(10%) 등 순이었다. 55세 이상 고령층은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안면 신경 마비나 림프절 부종 등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도 있었다. 화이자는 임상 참가자들 중 4명이 일시적으로 안면 신경이 마비됐다. 그 중 3건은 11월 임상3상 최종 결과에서도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FDA는 안면 신경 마비 발병률이 일반 인구 발병 빈도와 일치한다면서도 많은 인구에게 접종할 때는 더 면밀히 감시할 것을 권고했다.

백신 전문가들은 그러나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흔지 않다"며 접종을 권했다. 발열과 근육통 등으로 하루 이틀 정도 불편할 순 있지만 코로나19 감염에 비해선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것.

FDA 코로나19 백신 승인을 자문할 전문가위원회를 이끄는 아놀드 몬토 미시간대 교수는 "그런 반응성(reactogenicity)은 지극히 정상적(perfectly normal)"이라면서 "놀라거나 3,4주 간격으로 2번 맞아야 하는 접종을 망설여선 안 된다"고 밝혔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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