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해 박정호" SKT에 대형 화분 보낸 팀 쿡
[경향신문]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SK하이닉스 부회장에 취임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에게 ‘승진 축하’ 화분을 보냈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서울 중구에 있는 SK텔레콤 본사 T타워에 팀 쿡이 보낸 화분이 도착했다. 당일은 SK그룹 고위임원 인사 발표로 박 대표가 SK하이닉스 부회장을 겸임하게 된 날이었다.
도자기 형태의 받침을 포함해 성인 남성 허리까지 올라오는 대형 화분에는 ‘Apple Tim Cook, 취임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앞서 팀 쿡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하자 빈소가 차려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조화를 보내기도 했다.
팀 쿡이 박 대표에게 축하인사를 보낸 것은 SK텔레콤과 애플이 그만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 10월 SK텔레콤은 서울 홍대거리에 정보통신기술(ICT) 체험 매장인 ‘T팩토리’를 열었는데, 이 건물 2층에 ‘숍 인 숍’ 형태로 애플 제품을 판매하는 전용 공간이 들어섰다.
이곳에서는 아아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의 최신 제품뿐 아니라 사측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숍 인 숍 형태의 애플 매장이 아시아 최초로 T팩토리에 입점했다”면서 “박 대표가 입점 과정에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박 대표는 지난해 9월 미국 출장길에 팀 쿡과 직접 만나 인공지능(AI)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글로벌 마당발’인 박 대표는 해외 ICT 기업과 협력 폭을 넓히고 있다.
작년에는 박 대표가 직접 발표자로 나선 증권가 애널리스트 초청 세미나에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이 “SK텔레콤은 혁신, 실행력, 신뢰 측면에서 최고의 글로벌 파트너”라는 축하 영상을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도 SK텔레콤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과정에 박 대표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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