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52 장영실상] 대하·현대차 / 글라스울 적용 자동차 내장 부품
고온으로 유리 원료를 녹여 섬유처럼 만든 글라스울(유리솜)은 보통 건축용 단열재로 많이 쓰이는 소재다. 연구진은 이 소재를 재가공해 자동차 내장 부품에 적용했다. 자동차 문 안쪽 등 자동차 내부 플라스틱은 운전 중 그리고 자동차를 타고 내릴 때 손톱·신발·열쇠 등이 닿으면서 긁히는 일이 많다. 이 때문에 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안전성과 내스크래치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강화소재 적용이 필요하다. 연구진이 글라스울을 적용한 자동차 내장 부품을 개발하기 전까지는 이 같은 성능을 모두 충족시키는 토종 강화소재가 없어 대부분 일본에서 관련 소재를 수입해왔다.
연구진은 자동차 내장 부품 소재 국산화를 위해 긁힘에 강한 소재로 글라스울을 택했다. 백승찬 대하 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글라스울은 건축용 단열재라 부피가 상당히 커 손으로 찢고 뭉개고 가위로 자르는 등 자동차 내장 부품용 소재로 만들기 위해 많은 시도를 했다"며 "발암성 물질인 석면과 모양이 비슷해 걱정하는 직원들에게 글라스울은 유리로 만드는 소재이고, 원재료가 모래이기 때문에 소재 자체가 친환경적이라는 설득도 해야 했다"고 개발 과정의 어려움을 소개했다.
연구진은 원자재 가공설비와 신규 생산설비를 도입해 공정을 개선했고 결국 내강 부품에 요구되는 높은 기계적인 물성과 내열성, 내스크래치성을 확보한 글라스울 적용 자동차 내장 부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
■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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