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시율'이 관건..접수는 역대 최저, 졸업생은 17년 만에 최고 [2021 수능]

[경향신문]

2021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날인 3일 경기도 동두천 보영여자고등학교에 마련된 경기도교육청 46지구 제 7시험장 입구에서 8시10분이 되자 감독관이 정문을 닫고있다. / 이준헌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선 최종 결시율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번 수능은 ‘접수인원 역대 최저’ ‘졸업생 비율 17년 만에 최고’란 기록과 더불어 역대 최고 결시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집계한 수능 응시원서 접수 결과를 보면, 이번 수능에는 49만3433명이 지원했다. 직전 해인 2020학년도 54만8734명보다 10.1%(5만5301명) 감소했다. 또한 이는 수능이 시작된 1994학년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동시에 처음으로 5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학령인구 감소 때문이다. 고3 재학생 지원자는 34만6673명으로 지난해 대비 12.0%(4만7351명) 감소했다. 재수생을 비롯한 졸업생 역시 13만3069명으로 6.5%(9202명) 줄어들었다. 고3이 졸업생보다 더 많이 줄어들어 지원자 중 졸업생 비율은 27%로, 지난해(25.9%)보다 다소 상승해 2004학년도(27.3%) 이래 가장 높다.

여기에 더해 이번 수능은 결시율 또한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수시 전형에 지원한 학생들은 수능 시험을 치르지 않기도 하지만, 올해는 특히 수능 시험장에서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결시율이 높아질 수 있다. 수능 시험장에서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거나 자가격리자로 분류되면 수능 이후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치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수능을 보러가지 않는 편이 낫겠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지난 6월 모의평가 결시율은 18.2%로 지난해 6월(13.7%)보다 높았고, 9월 모평 결시율 또한 20.0%로 지난해 9월(17.0%)보다 상승했다. 결시율이 높아지면 상위 4%인 ‘1등급’ 인원도 줄어들어, 수시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최저등급을 받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졸업생 강세 현상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