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배철수 목소리? 김신영의 음악캠프.. MBC 라디오 패밀리데이

권영은 2020. 12. 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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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퇴근길을 함께 한 라디오 DJ 배철수의 목소리가 이른 아침부터 흘러나왔다.

매일 오후 6시 '배철수의 음악캠프(배캠)'로 찾아왔던 배철수가 이날 딱 하루, 오전 7시 시작하는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의 일일 DJ로 나선 것.

꿈꾸라 탄생 12년 만의 첫 여성 DJ로 발탁된 전효성은 유쾌한 입담으로 이날 오전 5시 '세상을 여는 아침'으로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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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째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진행하면서 퇴근길을 책임져왔던 배철수가 1일 오전 7시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의 일일 DJ로 아침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 '봉춘라디오' 캡처

"12월 1일 화요일, 굿모닝FM 배철수입니다. 출발합니다~"

30년간 퇴근길을 함께 한 라디오 DJ 배철수의 목소리가 이른 아침부터 흘러나왔다. 매일 오후 6시 '배철수의 음악캠프(배캠)'로 찾아왔던 배철수가 이날 딱 하루, 오전 7시 시작하는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의 일일 DJ로 나선 것. 이날 배캠은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를 진행하는 코미디언 김신영이 맡았다.

MBC 라디오는 1일 오전 5시부터 24시간 동안 라디오 DJ 14명이 서로의 프로그램을 바꿔 진행하는 특집 방송 'FM4U 패밀리데이'를 선보였다. 2003년부터 이어져온 전통있는 행사다.

패밀리데이 첫 주자로는 '꿈꾸는 라디오(꿈꾸라)' DJ 전효성이 나섰다. 꿈꾸라 탄생 12년 만의 첫 여성 DJ로 발탁된 전효성은 유쾌한 입담으로 이날 오전 5시 '세상을 여는 아침'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배철수가 1998년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아침 방송 진행에 나섰다. 그는 특유의 툭툭 끊어지고 무뚝뚝한 말투로 "오랜만에 새벽에 나왔더니 해도 안 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다"며 "가장 애쓰고 있는 분들은 수험생들이다. 제 아침잠이 대수겠냐"며 수험생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1일 하루 동안 라디오 DJ들이 서로의 프로그램을 바꾸어 진행하는 'MBC FM4U 패밀리데이' 라인업. MBC 제공

장성규는 잔잔한 음악과 감미로운 목소리로 '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를 대신 진행했다. 이어지는 '김현철의 골든디스크'는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의 이지혜가 맡았다. 사연과 토크가 중심인 '오후의 발견'과 달리 음악 선곡 위주인 '골든디스크' DJ로 나선 이지혜는 차분한 목소리로 유쾌한 예능감을 뽐냈다.

나른해지는 오후 시간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던 기존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 '오후의 발견'에는 가장 차분하고 반듯한 이미지의 DJ인 김현철, 옥상달빛, 정지영이 각각 대타로 배정되면서 반전을 노렸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배캠 DJ에는 동시간대 청취율 1위를 기록한 김신영이 낙점됐다. 지난해 패밀리데이에 이은 2년 연속이다. 배캠의 바통을 이어받은 오후 8시에는 안영미가 꿈꾸라를 진행한다. '푸른밤 옥상달빛입니다'는 뮤지와 배순탁이 맡아 청취자들의 고된 하루 마무리를 돕는다.

이날 방송은 유튜브 '봉춘 라디오'를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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