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최재성 "더 신중했어야" 사과..野 "방역도 내로남불"(종합)

김호연 2020. 11. 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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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30일 '조기축구회 참석' 논란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최 수석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기준보다 더 강력한 방역수칙을 자체적으로 만들고 준수하는 분들을 격려하는 자리였지만, 더 신중해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같은 초선인 황보승희 의원도 페이스북에 "코로나 방역수칙상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의 질의서를 수령하기 위해 만날 수조차 없다던 최 정무수석이 토요일 지역구에서 축구동호회 활동을 하셨다"며 "방역도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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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조기축구' 참석 논란에 사과 
"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처신할 것"
野 "스스로 정부 지침 무시" 비판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최재성 정무수석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0.11.30. since1999@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30일 '조기축구회 참석' 논란에 대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최 수석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기준보다 더 강력한 방역수칙을 자체적으로 만들고 준수하는 분들을 격려하는 자리였지만, 더 신중해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소홀함이 있었다. 죄송하다"며 "앞으로 공직자로서 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처신하겠다"고 했다.

최 수석은 지난 2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한 학교에서 열린 조기축구회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시합에도 직접 참여한 최 수석은 경기를 뛰는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가 끝난 뒤 식사자리에 참석하지 않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방역 수칙은 철저히 지켰다.

하지만, 청와대가 전 직원에게 모임 취소 등 한층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고, 대통령을 지근 거리에서 보좌하는 참모진이라는 점에서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24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맞춰 전 직원들에게 모임이나 회식 등을 취소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당시 청와대는 "소모임이나 행사, 회식 등이 최근 코로나 확산 증가의 뿌리로 떠오른 데 따른 비상 조치"라며 "인사혁신처가 감염 사례 발생 혹은 전파 시 해당 인원을 문책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러한 방침은 그대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서울 송파을 지역구 의원을 지낸 바 있으며 국회의원 축구단에서도 활동하는 등 '축구광'으로 유명하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인시위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3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두현, 전주현, 강민국, 조명희, 이종성, 양금희, 서정숙, 황보승희 의원. 2020.11.30.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야당은 맹비난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은 비겁했고, 참모진은 비열했다"며 "국민은 울화통이 터지고 야당 의원들은 손발이 부르트는 추위에 떨며 청와대 앞에 서 있는데, 정작 이를 찾아 대화를 나눠야 할 정무수석은 축구나 하고 있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허 의원은 이어 "최재성 수석은 정무수석으로서의 직무를 유기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보좌진으로서 경솔하게 처신했으며, 고위 공무원으로서 스스로 정부의 지침을 무시했다"며 "야당 의원들과의 소통을 한낮 조기축구 회동보다 못하게 여기는 정무수석, 또 그런 참모를 믿고 국정을 운영하는 대통령, 정말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의 기록이 매일 경신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청와대 정무수석의 소임은 낙선한 지역구에서의 조기축구가 아니라, 국회와의 소통"이라며 "그렇게 지역구 챙기고 또 축구도 하고 싶으시다면 부디 그 자리를 내려놓고 축구화를 신으시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같은 초선인 황보승희 의원도 페이스북에 "코로나 방역수칙상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의 질의서를 수령하기 위해 만날 수조차 없다던 최 정무수석이 토요일 지역구에서 축구동호회 활동을 하셨다"며 "방역도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추운 날씨에도 대한민국 법치가 흔들리고 이에 대해 아무런 해명조차 없는 대통령의 불통에 우리의 가슴은 더욱 뜨거워진다"고 강조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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