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굴레' 위기의 JTBC 드라마, 윤아-신세경 전화위복될까 [TV와치]

이수민 2020. 11.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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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라이브온’, ‘사생활’, ‘경우의 수’ 공식 포스터 (사진=JTBC 스튜디오)
드라마 ‘허쉬’, ‘런 온’ 공식 포스터 (사진=JTBC 스튜디오)

[뉴스엔 이수민 기자]

JTBC 드라마가 시청률 위기를 맞이했다.

올해 중반까지만 해도 '드라마 맛집'으로 불리며 명성을 떨쳤기에, 이후 맞이한 결과는 더 쓰라리다. 2020 하반기 마지막 드라마 출격을 앞두고 이들은 새로운 전화위복을 맞이할 수 있을까.

JTBC 드라마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그야말로 화려한 전성기를 보내왔다. 2019년 '스카이캐슬'은 당시 JTBC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무서운 파급력을 낳았다. 이후 흥행 배턴을 잡은 '눈이 부시게'는 김혜자를 2019년 백상예술대상 대상 자리에 앉히는데 성공했다.

올해 초 '부부의 세계'로 JTBC는 또 한 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갈아 치웠다. 이후 '이태원 클라쓰', '모범형사' 등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잡은 인생작들이 속속 출연하며 한동안 이 기세를 유지할 듯했다. 하지만 이후 점점 하락세를 타며 힘을 잃어가더니, 최근에는 암흑기 수준에 다다랐다.

9월 25일 첫 방송된 '경우의 수'는 1회 1.5%(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이하 동일)로 시작, 현재까지 최고 시청률 1.6%(6회)을 지키고 있다. 가장 최신 회차(14회)는 첫 방송보다 0.2% 포인트 감소한 1.3%를 기록했다.

10월 7일 첫 방송된 '사생활'의 경우는 1회 시청률 2.5%를 기록하며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최근 회차(15회)에서는 이보다 무려 1.3% 포인트 하락한 수치인 1.2%를 기록했다.

11월 17일 첫 방송한 '라이브온'의 성적은 암담한 수준이다. 1회는 1.3%, 2회에선 0.4%를 기록하며 역대 JTBC 드라마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이전 JTBC 최저시청률을 보유했던 '친애하는 당신에게'(0.429%) 이후 약 8년 만에 깨진 기록이다.

드라마 시청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과거보다 더욱 복잡하고 세밀화됐다. 다양한 플랫폼의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TV 시청률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탄 흐름도 한몫을 한다. '펜트하우스', '스타트 업', '써치' 등 동시간대 인기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과의 접전도 피하기 어려웠다.

간혹 '시청률'에 비해 '화제성'이 높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세 작품 모두 화제성 측면에서도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는 명백히 작품이 주는 매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한다.

'경우의 수'는 10년에 걸쳐 서로를 짝사랑하는 두 남녀의 청춘 로맨스를 그리며 옹성우와 신예은이 활약한다. '사생활'은 의도치 않게 국가의 사생활에 개입하게 된 사기꾼들이 대기업과 사기 대결을 펼치며 거대한 비밀을 밝혀내는 이야기. 서현과 고경표가 극을 이끈다. 마지막으로 '라이브온'은 서연고등학교에서 백호랑이 자신의 과거를 폭로하려는 익명의 저격수를 찾고자 방송부에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 드라마다. 황민현, 정다빈이 주연을 맡았다.

공교롭게도 세 드라마 모두 비교적 주연 경험이 적은 배우들이 배치됐다는 공통점이 발견된다. 또한 '경우의 수', '라이브온' 같은 장르는 주 연령대가 1020세대. 이는 TV가 아닌 온라인 및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해 시청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몰아치는 전개와 자극적인 소재로 인기를 얻고 있는 타 드라마들에 비해 '순한 맛'인 스토리도 관심을 빼앗기에 역부족이었다. 소재 또한 다소 신선한 맛이 떨어진다.

지난주 첫 방송을 시작한 '라이브온'을 제외하고 나머지 두 작품은 이제 마지막 한 주를 남겨두고 있다. 12월 11일에는 황정민, 임윤아 주연의 '허쉬'가, 12월 16일에는 신세경, 임시완 주연의 '런 온'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두 작품 모두 비교적 내공 있는 라인업과 보기 드문 조합으로 이목을 잡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 올해 마지막 남은 JTBC 두 작품이 지금의 하락세를 깨고 전화위복 기회를 가져다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이수민 su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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