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물품 쌓였는데 매수자 없어"..대전 중고물품 매장들 '된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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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중고물품 거래시장이 경기불황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찬바람만 불고 있다.
실제, 중고물품 매장 밀집지역인 대전 중구 은행동 중교통 골목 A매장 대표는 "자영업자 분들의 연락이 예년에 비해 많아졌다. 문의는 들어오는데 팔리지가 않으니 재고만 쌓인다"라며 "냉동고 등 가전제품은 3개월 이상 팔려나가지 않으면 센서 등이 고장이 나는데다 쌓아둘 창고공간도 없다. 당분간 물건을 들여 놀 생각이 없다"고 푸념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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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發' 경기불황..지역경제 전반 연쇄적 붕괴 우려
대전지역 중고물품 거래시장이 경기불황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찬바람만 불고 있다.
폐업을 선택하는 자영업자들이 늘면서 문을 닫는 식당과 사무실 등에서 주방용품, 업소용 집기, 사무용 가구 등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정작 이를 사려는 사람들이 없어 재고만 잔뜩 쌓이고 있다.
이른바 ‘코로나발’ 경기불황 여파가 지역경제 전반의 연쇄적 붕괴현상을 가져오고 있는 것이다.
21일 대전시·5개 자치구에 따르면 지역에는 100여개 안팎의 중고물품 매장이 등록돼 있다.
이들은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물품을 팔려는 사람 즉, 공급자는 있지만 수요가 없어 전년대비 매출이 반 토막 이하로 떨어져 자신들도 폐업 위기라며 하소연하고 있다.
실제, 중고물품 매장 밀집지역인 대전 중구 은행동 중교통 골목 A매장 대표는 “자영업자 분들의 연락이 예년에 비해 많아졌다. 문의는 들어오는데 팔리지가 않으니 재고만 쌓인다”라며 “냉동고 등 가전제품은 3개월 이상 팔려나가지 않으면 센서 등이 고장이 나는데다 쌓아둘 창고공간도 없다. 당분간 물건을 들여 놀 생각이 없다”고 푸념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서구 용문동 소재 B매장 대표도 “꾸준하지 않은 게 장사라고 하지만 올해처럼 어려운 것은 처음이다. 언제(코로나19)상황이 풀릴지 암담하다”며 “무거운 물품이 많아 직원들 손이 필요하지만 어쩔 수 없이 절반으로 줄였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들 중고물품 매장에 나오는 물건 대부분은 냉동고,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주방기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지방행정개방포털 공개 자료에 따르면 대전지역 음식점 점포수는 지난 10월말 기준 1만9445개소다.
지난 10월말 현재 대전시 인구는 146만7556명으로, 1개 점포당 평균 고객수가 75.4명일 정도로 외식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도시다.
특히, 이들 음식점들은 코로나19가 1년 가까이 지속되면서 손님들이 급감해 인테리어, 집기류 등 투자비용을 채 회수하지도 못한 채 폐업을 선택한 것이다.
지난 9월말까지 총 984개 점포가 폐업했다는 한국외식업협회 대전시지회의 집계가 이 같은 상황을 증명해주고 있다.
이 같은 줄폐업 상황은 비단 음식점뿐만 아니라 미용실, 커피전문점, 정육점 등 업종을 불문하고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일부 중고용품 매장에는 커피머신, 미용기구 등의 그간 잘 나오지 않던 물건들도 처분하겠다는 사람들이 찾고 있지만 언제 판매될지 몰라 매입을 거절하고 있다고 한다.
대전시, 소상공인진흥공단 등의 각종 지원금, 대출 이자차액 보전지원 등 다양한 정책지원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는 한 지역 자영업자들의 연쇄 불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km50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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