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어부2' 둘러싼 '말말말' 언제쯤 유머 코드 통할까 [TV와치]

장혜수 2020. 11. 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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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과 유머 코드가 이리도 맞지 않는 예능 프로그램이 또 있을까 싶다.

11월 19일 방송된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이하 '도시어부2')에서는 완도에서 참돔 낚시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이 '도시어부2'에 쏟아낸 말들은 여전히 차가웠다.

'도시어부2'만의 유머 코드가 시청자들에게 통하는 순간이 다시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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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장혜수 기자]

시청자들과 유머 코드가 이리도 맞지 않는 예능 프로그램이 또 있을까 싶다.

11월 19일 방송된 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2’(이하 ‘도시어부2’)에서는 완도에서 참돔 낚시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전히 형제처럼 티격태격하는 '도시어부2' 출연진. 격 없이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 시청자에게 불편함을 자아낸 듯했다. '도시어부2' 연장자 이덕화, 이경규에게 편하게 말을 놓는 이태곤에 따끔한 지적을 했다.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다면 분명 사전에 제지 됐을 법한 상황들도 시청자들은 그냥 웃으며 넘어가지 못했던 것.

이어 지상렬과 김준현에 대한 이른바 '구박'과 '몰이'도 그저 재미로만 받아들이지 못하는 듯했다. 시청자들이 상대를 놀림거리로 만드는 유머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B급 감성 유머도 마찬가지였다. '콩트'와 다를 바 없는 상황에 대한 과몰입이 부른 광경이 유머의 본질을 잊게 한 듯했다.

그렇다고 지상렬과 김준현이 시청자들의 '냉정한 시선'을 피해 간 건 아니었다. 지상렬과 김준현에 대한 불만도 있었던 것. 그다지 웃기지도 않고 물고기도 잡지 못한다며 쓴소리를 했다. 다행히 김준현은 이날 벌어진 참돔 낚시 대결에서 6개월 만에 황금뱃지를 얻게 돼 시청자들 구박은 면할 수 있었다. 김준현은 "이제 고정멤버 노릇을 하는 것 같다"며 그동안의 부담감을 조금은 씻어낸 듯했다.

'도시어부2'가 오로지 '낚시'에만 방점을 찍었다면 지금과도 같은 재미는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다. 제작진이 다양한 연령층 출연진을 데리고 '형제 케미'를 통해 신선함과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이어 이따금 게스트를 '병풍'처럼 만들어버리는 '도시어부2' 출연진. 출연진에 대한 제작진 안목은 틀리지 않았음은 이미 증명된 거나 다름없었다.

낚시를 잘하는 자와 못하는 자와의 '밸런스'가 곧 '적재적소의 유머'를 만들어냈다. 어딘가 절제한 조롱은 때론 '개그 프로그램'을 연상시키듯 한 웃음 그 자체였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이 '도시어부2'에 쏟아낸 말들은 여전히 차가웠다. '도시어부2'만의 유머 코드가 시청자들에게 통하는 순간이 다시 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채널A ‘도시어부2’ 캡처)

뉴스엔 장혜수 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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