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매매거래 된 김포 아파트 절반 외지인이 사들여

조성신 2020. 11.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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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인 매입 비율 44.5% 중 서울 거주자 27.3%
부산 해운대구·수영구에서도 외지인의 매입 늘어

지난달 경기도 김포와 부산 해운대구에서 매매거래 된 아파트 중 상당수가 외지인들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전 일 규제지역으로 신규 지정됐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김포시의 아파트 매매는 2373건으로, 전달(1729건)보다 3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기준 아파트 거래는 전월보다 14.0% 늘어나는 데 그쳤으며, 서울은 되레 22.2% 감소했다.

앞서 김포는 수도권 대부분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은 '6·17 대책'을 피하면서 7월 아파트 매매가 2310건으로 증가한 바 있다. 전세난에 지친 서울 임차인과 갭투자자들의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김포의 아파트 거래 중 외지인 매입은 1055건으로 전달(701건)보다 50.5% 늘었고,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4.5%였다. 외지인 비율은 전월(40.5%)보다 4.0%포인트 증가해 7월(46.1%) 수준에 근접했다.

특히 외지인 매매 중 서울 거주자 비율이 27.3%(649건)로 가장 높았다. 서울·경기도 이외 지역 거주자의 비율은 17.1%(406건)였다.

전날 김포와 함께 5개 구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부산의 아파트 거래도 지난달 7762건으로 전달(5596건)보다 38.7% 증가했다.

부산에서는 해운대구 아파트 매매가 1467건으로 전월보다 39.1% 증가하고, 남구(739건)가 70.7%, 동래구(731건)가 19.6%, 연제구(505건) 25.6%, 수영구(448건) 46.9% 등 조정대상지역이 된 5개 구 모두 전월 대비 거래가 증가했다.

외지인 매매 비윤은 해운대구가 18.5%로 전월(15.7%)보다 2.8%포인트 올라갔고, 수영구는 13.8%에서 19.0%로 증가했다. 나머지 구들은 10월보다 9월의 외지인 비율이 더 높았다.

투기과열지구였으나 조정대상지역은 피했다가 이번에 신규 지정된 대구 수성구도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 1239건으로 전월(929건)보다 33.4% 증가했다. 수성구의 외지인 매입 비율은 7월 16.6%에서 8월 17.8%, 9월 18.3%로 상승 곡선을 그렸으나 지난달 15.7%로 낮아졌다.

한편, 전날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7개 지역은 앞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장기보유특별공제 배제,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 이상 보유자 종부세 추가 과세 등 세제 강화 조치가 적용된다.

아울러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9억원 이하는 50%, 9억원 초과는 30% 적용되고 주택구매 시 실거주 목적 외 주담대가 원칙적으로 금지되는 등 금융규제와 청약 규제도 강화된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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