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선 농산물 꾸러미 사업 불만 ↑..설문조사 만족도는 높다?

최영규 기자,송애진 기자 2020. 11. 20. 06: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지역 영유아 대상 친환경 우수농산물 급식지원 사업(이하 농산물 꾸러미사업)이 현물로 지급되는 것과 관련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지만 시 교육청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불평과 불만의 목소리가 높지만 농산물 꾸러미 사업과 관련해 시와 교육청에서 실시한 만족도 조사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감한 질문 빼고 기명 조사 방식..불만 반영 어려워
"배송과 품목 한정 등 불만 있지만 무상 공급이라 그냥"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배달되는 농수산물(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대전시 제공) © 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최영규 기자,송애진 기자 = 대전지역 영유아 대상 친환경 우수농산물 급식지원 사업(이하 농산물 꾸러미사업)이 현물로 지급되는 것과 관련해 불만의 목소리가 높지만 시 교육청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대체 설문조사가 어땠길래 이처럼 현실과 괴리된 결과물이 나왔을까.

<뉴스1> 취재 결과(11월 18일자 기사 참조)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 관계자들은 주 1회 배송되는 농산물 꾸러미로 인해 당일 식단 사용에 불편함을 느낄 뿐만 아니라 신선도가 떨어져 급식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또한 배송된 농산물 품목이 한정돼 있어 편리한 필요 물품 구입을 위해서는 현금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런 불평과 불만의 목소리가 높지만 농산물 꾸러미 사업과 관련해 시와 교육청에서 실시한 만족도 조사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여줬다.

교육청에서는 지난 3월 농산물 꾸러미 사업과 관련해 현금과 현물 선호도 조사를 했다. 문항은 현금과 현물 선호도 질문과 현물 만족도 등 2가지였다.

첫번째 질문결과는 현물 선호도가 72%, 현금 선호도가 28%로 집계됐다. 두번째 질문인 현물 만족도 항목에서는 73%가 만족이라고 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조사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A원장은 "교육청 시스템에 들어가서 하는 기명 설문이라 누가 무슨 답을 했는지 아는데 현재 실시되고 있는 사업에 대해 반하는 대답을 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B원장은 "설문조사에서 불만족이라고하면 혹시나 무상으로 주던 것도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어 만족이라고 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대전시 로컬푸드 공급사업 만족도 조사 설문지 일부 © 뉴스1

대전시에서 8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지원 방식 항목에 꾸러미와 온라인 등 현물방식만 있을 뿐 현금 방식은 선택지에 없었다.

처음부터 친환경 우수농산물 현물공급에 관한 설문이었던 것이다.

C어린이집 관계자는 "애초 문제점을 고쳐 나가기 위한 목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것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설문조사에서 현금이 빠져있는 것과 관련해 "예전 유성구에서 급식 재료 보조사업을 할 때 현금 지원을 카드형식으로 하니 카드 수수료가 1억 발생했고 카드 발급 과정에서 원장들이 불편함을 느껴, 이번 대전시 사업에서는 아예 고려하지 않아 설문에 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교육청 관계자는 "꾸러미 사업은 대전시 추진사업이라 선호도 조사 취지를 설명하고 조사를 했지만 무기명 조사에 대한 필요성을 깊이 있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ndrew7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