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소스 11종' 여기서!..자판기 왕국의 새 유행
일본 도치기현 아시카가시의 주택가 거리, 자동판매기가 한 대 서 있는데, 상품이 익숙한 음료수가 아닙니다.
다름 아닌 요리용 소스, 굴 소스, 볶음면 소스 등 종류도 11가지로 다양한데 병당 우리 돈 3천 원에서 5천 원 사이에 팔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으로 여름철 대형 이벤트들이 줄줄이 취소되자 거래처를 잃어버린 이 지역 소스 제조회사가 고육지책으로 자동판매기를 도입한 것입니다.
감염 우려 때문에 슈퍼마켓을 피하던 소비자들 사이에 SNS를 통해 입소문이 돌면서 한 달에 4백 병 가까이 팔리고 있습니다.
특히 제과 등에 많이 사용되는 딸기 소스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나가누마/업체 대표 : 평범한 자동판매기는 재미가 없습니다. 조금 색다른 디자인으로 SNS에서 화제를 끄는 게 가장 큰 목적입니다.]
오카야마에는 허브 자판기가 등장했습니다.
바질이나 민트 등 20종을 한 봉지에 3천 원에서 1만 원 정도에 팔고 있습니다.
날씨가 쌀쌀해진 최근에는 찻잎 판매가 늘었습니다.
군마현 오타시에는 아예 시청이 청사에 자판기를 설치해 지역 빵집들이 만든 과자를 팔고 있습니다.
[구매자 : 일부러 가게에 가면 혼잡하고 줄도 서야 하죠.]
이렇게 일본 각지에서 독특한 상품을 파는 자동판매기가 인기를 끌면서, 자판기 제조회사는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요시카와/제조사 담당자 : 작년에는 한 달에 한 두건 정도였는데, 몇 배로 늘었습니다. 외식업계·의류업계 등 폭넓게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자동판매기 왕국이라는 일본, 코로나 시대에 '비접촉'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유행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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