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연루 해덕파워웨이 前대표 "김재현에게 이용당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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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자금세탁 창구'로 알려진 해덕파워웨이 박모 전 대표 측은 12일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 이용당했다"며 김 대표와의 공모 사실을 부인했다.
박 전 대표의 변호인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박 전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사흘만 쓰고 갚겠다고 해서 빌려줬는데 그게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될지 몰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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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사 회장 "빼돌린 자금인 줄 몰라..빌린 돈 생각"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박의래 김주환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자금세탁 창구'로 알려진 해덕파워웨이 박모 전 대표 측은 12일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 이용당했다"며 김 대표와의 공모 사실을 부인했다.
박 전 대표의 변호인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박 전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사흘만 쓰고 갚겠다고 해서 빌려줬는데 그게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될지 몰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지난 5월 해덕파워웨이 명의의 예금을 담보로 133억원을 대출받아 옵티머스 측에 넘기고, 해덕파워웨이 최대 주주인 화성산업의 유상증자 대금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박 전 대표가 김 대표와 공모하고 133억원을 옵티머스 펀드 돌려막기에 쓴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전 대표 측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대출받은 133억원을 옵티머스 이사인 윤석호 변호사를 통해 김 대표에게 빌려줬다. 김 대표는 처음에는 돈을 갚겠다고 했다가 올해 7월 '윤석호에게 받아라. 나는 모른다'라고 입장을 바꿨고, 윤 변호사도 '나는 김 대표한테 줬다'고 서로 발뺌을 했다는 것.
변호인은 "(김 대표-윤 변호사 간) 주고받은 문자도 있다"면서 "이를 법원에 증거로 제출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박 전 대표 외에도 해덕파워웨이 자회사 세보테크의 강모 총괄이사, 관련 업체인 M사 오모 회장 등 2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강 총괄이사와 오 회장은 세보테크 자금을 빼돌려 오 회장의 M사 지분 인수 등에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오 회장이 세보테크 자금 50억원을 30억원, 20억원 2차례에 걸쳐 유용해 S사, M사를 인수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오 회장 측은 M사 인수에 사용된 20억원에 대해 "세보테크 자금을 빼돌린 것인 줄 몰랐다"며 "박씨한테서 개인적으로 빌린 돈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S사 인수에 사용됐다는 30억원에 대해서도 "실질적으로 S사를 인수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이들 3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처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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