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지역 지정 억울하다"던 수도권 외곽.. 서울 전세대란에 다시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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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전세대란이 한 때 미분양으로 유명했던 경기도 외곽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온기를 돌게하고 있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경기도 안성·양주·의정부 지역 아파트 값이 최근 들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이어 그는 "다만 안성과 양주, 의정부 등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다고 해도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김포와 같이 교통 호재가 같이 있는 상태에서 비규제지역이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해제 이후에도 완만한 상승세나 강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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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전세대란이 한 때 미분양으로 유명했던 경기도 외곽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온기를 돌게하고 있다. 경기도 안성·양주·의정부가 대표적이다. 이들 지역은 6.17 부동산 대책 여파로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뒤 미분양 등 피해가 심각하다며 지자체가 공식적으로 국토교통부에 조정지역 지정 해제를 요청을 했던 곳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의 극심한 전세난이 경기 외곽 지역으로의 매매 수요가 옮겨가게 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경기도 안성·양주·의정부 지역 아파트 값이 최근 들어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10월 의정부 아파트값은 0.15% 올랐다. 양주는 0.11%, 안성은 0.08% 올랐다. 이들 지역은 지난 6.17 대책으로 조정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안정세를 보였던 곳들이다.
주간별로 따져보면 6.17 대책 직후인 6월 넷째 주 안성 집값은 0.01% 떨어지면서 하락 전환한 이후 9월까지 혼조세를 보이다 10월부터 다시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다. 양주 역시 대책 여파로 7월 말 아파트값 상승률이 보합세를 보이다가 이후 다시 오르는 중이다. 11월 첫째주 상승률은 0.15%였다. 의정부는 6월 넷째주 이후로도 꾸준히 0.14~0.20%씩 오르고 있다.
미분양 주택 수도 8월부터 감소하고 있다. 9월 말 기준 안성의 미분양은 487가구로 규제 발표 전후 시기인 지난 6~7월 미분양 가구 수보다 200가구 가량 줄었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전세값이 계속 오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전세입자들이 신축 아파트 매수로 방향을 바꾼 결과로 미분양이 줄었다"고 했다.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 C선이 들어오는 등 교통 호재가 겹친 의정부의 미분양 물량도 9월엔 70가구 수준으로 하락했다. 6~7월 미분양 주택 수는 140~150가구 정도였다. 9월에는 양주만 미분양 물량이 소폭 늘었다. 양주옥정신도시 3차 노블랜드 에듀포레(1086가구)와 양주회천 덕계역 대광로제비앙(424가구)가 일부가 팔리지 않은 탓이다. 9월 미분양 가구 수는 1057가구였다.
이들 지역은 수도권 대다수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묶은 지난 6.17 대책 때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됐다. 당시 각 지방자치단체는 국토교통부에 조정지역 해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투기수요와 개발 호재, 갭투자, 재건축 정비사업 등이 집중되는 지역이 아님에도 조정대상지역으로 편입됐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양주시와 의정부시는 "집값 상승률이 높지 않은데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돼 실수요자들의 대출에 어려움이 생기고 미분양이 다시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지자체들의 예상과 다르게 규제 여파가 크지 않은 것은 서울의 전세난이 경기 외곽 지역의 집값까지 떠받치고 있어서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집값이 워낙 많이 오른 상태여서 급한 마음에 일부 전세 수요들이 경기 외곽 지역에 집을 샀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임대차3법으로 실입주가 가능한 매물도 서울에 많지 않아 이 지역 가격을 떠받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다만 안성과 양주, 의정부 등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다고 해도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김포와 같이 교통 호재가 같이 있는 상태에서 비규제지역이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해제 이후에도 완만한 상승세나 강보합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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