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 주고 정교사 합격'..기간제교사 무더기 송치
[앵커]
수도권에 있는 한 사학재단의 전 기간제 교사 11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재단에 수천만 원을 건내고 정교사 시험에 부정 합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부정 채용을 부탁한 기간제 교사의 부모 1명도 함께 송치됐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수도권의 한 사학재단에서 정규직 교사 공채 시험이 열렸습니다.
9개 과목의 정교사 13명을 뽑는 시험이었는데, 경쟁률이 37대 1을 넘을 정도로 많은 지원자가 몰렸습니다.
이 재단 소속 학교 기간제 교사였던 11명은 다른 지원자보다 높은 성적을 받고 임용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합격했다고 보고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들 기간제 교사들이 시험을 앞두고 재단 이사장 아들이자 행정실장인 A씨 등에게서 필기 시험 문제와 답안, 면접 질문 내용을 미리 받은 것으로 파악한 겁니다.
이들 중 일부는 A씨 등에게 수천만 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정채용을 부탁한 기간제 교사의 부모 한 명도 배임증재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수사의뢰를 받고 재단 관계자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혐의가 무겁다고 판단되는 A씨 등 교직원 3명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최종 선발된 나머지 기간제 교사 2명도 비슷한 방식으로 부정채용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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