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한 국민 아버지' 배우 송재호 별세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은 이날 "송재호 선생님께서 1년 이상 지병으로 편찮으셨다가 작고하셨다"고 밝혔다. 북한 평양 출신으로 동아대 국어국문과를 졸업하고 1959년 KBS 성우로 데뷔한 고인은 1964년 영화 '학사주점'을 시작으로 배우로 전향했다. 1968년에는 KBS 특채 탤런트로 선발됐다.
대표작으로는 김수현 각본의 '부모님 전상서'(2004~2005)가 있다. 이 드라마에서 성실하고 과묵한 초등학교 교감 선생님 역할을 한 그는 '인자한 아버지'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영화로는 '영자의 전성시대'(1975),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1981), '연평해전'(2015) 등이 있으며 최근작은 지난해 개봉했던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이 있다. 병세가 깊어지기 전까지 반세기 동안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대중과 함께 호흡했다.
젊은 시절에는 제임스 딘과 같은 반항아 역할도 맡았으며 전쟁영화에도 출연했다. 1982년에는 제18회 백상예술대상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았다.
클레이사격 마니아로 유명했던 고인은 이색 이력도 많다. 1979년 서울용호구락부 소속 사격연맹에 선수로 등록됐고 국제사격연맹 심판 자격증도 갖춰 1986년 아시안게임 사격 종목 국제심판, 1988년 서울올림픽 사격 종목 보조심판으로도 활약했다.
자녀로는 4남 1녀가 있다. 2000년 막내아들이 교통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난 충격으로 단기 기억상실을 앓기도 했다. 장남 송영춘 씨는 잠시 배우 활동을 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목사다. 빈소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0일.
[이향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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