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 빛나는 실적' 홈쇼핑, 집콕·긴 장마·추석의 콜라보

이재은 기자 2020. 11. 8.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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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홈쇼핑 빅4 모두 영업익 300억원 돌파..전년비 19~94% 성장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유통가가 부진을 겪는 가운데 홈쇼핑 '빅4'가 모두 영업익 300억원을 돌파하는 등 3분기 '빛나는 실적'을 거뒀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코로나19에 긴 장마로 '집콕' 트렌드가 이어진 가운데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늘리고 모바일 채널을 강화하며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8일 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CJ 오쇼핑(CJ ENM 커머스부문), GS홈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등 주요 홈쇼핑 4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모두 3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동기대비 평균 46.8%(단순 합산 평균) 성장한 수치다.

올 3분기 CJ ENM 커머스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2% 늘어난 42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GS홈쇼핑은 별도 기준 383억원으로 94.3% 증가했다. 현대홈쇼핑의 별도 영업이익은 348억원으로 30.0% 늘었고, 롯데홈쇼핑의 별도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18.7% 증가했다.

통상 3분기는 홈쇼핑 업계 비수기다. 여름과 가을에는 외출에 적합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TV시청자 수가 감소해 상품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데다가, 이 기간 판매되는 패션상품의 판매 단가가 타 계절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통적 비수기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홈쇼핑 업계는 올 3분기에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업계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언택트 소비가 늘어난 수혜를 입었다.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TV시청자 수가 늘자 홈쇼핑 업계가 수혜를 본 것이다. 역대 가장 긴 장마도 이 같은 흐름을 강화했다.

롯데홈쇼핑이 지난 4월 론칭한 신규프로그램 '건강플러스'

미용, 패션, 여행 등 전통적으로 매출과 마진을 높여주는 상품군의 판매는 저조했지만, 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높아진 식품, 리빙, 유아동, 건강식품군 취급을 늘려 위기를 돌파했다. 자체브랜드(PB) 등 고마진 상품 취급을 늘린 것도 주효했다.

CJ오쇼핑 측은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식품, 리빙, 유아동 등 언택트 수요 상품군을 집중 편성하고, PB '더엣지', '오덴세', '시크릿' 취급고를 전년대비 12.8% 늘린 게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고마진 건강식품 상품 확대로 내실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GS홈쇼핑도 "식품과 생활용품의 비중이 각각 6%p, 5%p 신장하며 실적을 지탱했고, 특히 건강식품 비중이 증가하며 영업익이 늘었다"고 밝혔다.

모바일 중심으로 한 디지털 매출 강화도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업계가 TV 판매에만 의존하지 않고 잇따라 모바일 시장도 꾸준히 공략하면서, TV와 모바일채널의 '투트랙 전략'이 효과를 낸 것이다. 모바일 채널 강화는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어 비수기를 없애는 효과를 내고, 2030을 겨냥한만큼 세대를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GS홈쇼핑은 모바일 쇼핑이 6292억원으로 전년비 15.7% 신장하며 전체 취급액을 견인했다. TV쇼핑 취급액은 3600억원, 인터넷 쇼핑(PC)은 789억원에 그쳤다. 모바일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온 GS홈쇼핑은 2018년 TV 매출을 역전했고, 현재는 모바일의 비중이 TV 비중을 배로 웃돈다. CJ 오쇼핑 역시 디지털 부문 매출이 1552억원으로 전년비 24.7% 증가하며 TV 부문 매출 감소(-21.2%)를 상쇄했다. 이외에 이른 추석으로 대목이 3분기에 편입된 점 등도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9월3일 롯데홈쇼핑 '추석 마음 한상' 판매 방송.

홈쇼핑 업계는 4분기에도 순항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4분기는 고가 겨울 패션상품 수요가 증가해 홈쇼핑 업계의 전통적 성수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4분기에도 코로나19가 지속하는 가운데 패션, 리빙, 가전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고마진 PB 취급을 늘리는 등의 전략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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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 jennylee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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