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지친 세입자 '중저가 주택'에 몰린다


전세값 상승폭이 4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다시 커졌다.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중저가 주택 매매로 돌아서면서 집값도 끌어올릴 조짐이다.
한국감정원은 11월 첫째 주(2일 기준) 전국의 주간 아파트값이 0.17% 상승해 지난주(0.13%)보다 오름폭이 커졌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주 상승률은 올해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6월 넷째 주(0.22%)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2% 올라 최근 10주 연속으로 0.01% 올랐던 횡보장세를 마치고 상승 폭을 더 키웠다. 중랑구가 이번 주 0.08% 올라 2018년 10월 첫째 주(0.10%)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서울 자치구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노원구와 강북구도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3%로 상승 폭을 키웠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15% 올라 지난주(0.11%)보다 상승 폭을 키웠는데, 7·13 대책 직전인 7월 둘째 주(0.16%) 이후 4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경기도도 0.23% 상승해 4개월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비규제 지역으로 남은 김포시의 아파트값이 1.94%나 폭등하며 시장 과열 신호가 켜졌다. 김포 걸포동 오스타파라곤2단지 전용면적 119㎡는 9월 26일 5억2200만원에 매매됐던 것이 지난달 24일 6억7000만원에 거래돼 한 달 새 1억2000만원 급등했다.
전세난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번 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23% 올라 전주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60주 연속 상승이다. 서울은 0.10%에서 0.12%로 오름폭을 키워 70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특히 강남4구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송파(0.21%)·서초(0.20%)·강남(0.19%)·강동구(0.18%)가 상승률 상위 1∼4위에 오르며 새 임대차법이 본격 시행된 8월 초 급등기 상승률에 근접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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