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말과 거꾸로 가는 시장..전셋값 '풍선효과'에 더 치솟는 집값

박상길 2020. 11. 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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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새 임대차법이 촉발한 전세난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으면서 집값이 더욱 들썩이고 있다. 전세난에 지친 세입자들이 중저가 주택 매매로 돌아서면서 집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11월 첫째 주(2일 기준) 전국의 주간 아파트값이 0.17% 상승해 지난주(0.13%)보다 오름폭이 커졌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주 상승률은 올해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6월 넷째 주(0.22%)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2% 올라 최근 10주 연속으로 0.01% 올랐던 횡보장세를 마치고 상승 폭을 더 키웠다.

서울에서는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중랑구는 이번 주 0.08% 올라 2018년 10월 첫째 주(0.10%)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서울 자치구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노원구와 강북구도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3%로 상승 폭을 키웠다.

강남 3구는 매수·매도 모두 관망세를 보이며 지난주와 같은 변동률을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15% 올라 지난주(0.11%)보다 상승 폭을 키웠는데, 7·13 대책 직전인 7월 둘째 주(0.16%) 이후 4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것이다. 경기도도 0.23% 상승해 4개월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비규제 지역으로 남은 김포시의 아파트값이 1.94%나 폭등하며 시장 과열 신호가 켜졌다. 김포 걸포동 오스타파라곤2단지 전용면적 119㎡는 9월 26일 5억2200만원에 매매됐던 것이 지난달 24일 6억7000만원에 거래돼 한 달 새 1억2000만원 급등했다.

구래동 호수마을 e편한세상 전용 84㎡도 지난달 11일 3억6000만원에 매매됐던 것이 지난달 30일 5억원에 계약서를 쓰면서 3주 만에 1억4000만원 뛰었다.

김포와 함께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파주시(0.37%)와 고양 덕양구(0.37%), 용인 기흥구(0.28%) 등도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지방 아파트값은 이번 주 0.23% 올라 한국감정원이 이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2년 6월 이후 8년 4개월 만에 최고 상승을 기록했다. 부산이 지난주 0.30%에서 이번 주 0.37%, 대구가 0.26%에서 0.30%, 대전이 0.24%에서 0.41%로 각각 올랐다. 세종은 0.24%에서 0.25%, 충남은 0.17%에서 0.23%, 전북은 0.09%에서 0.15% 각각 올라 전주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전세난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번 주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23% 올라 전주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60주 연속 상승이다. 서울은 0.10%에서 0.12%로 오름폭을 키워 70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서울에서는 강남4구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송파(0.21%)·서초(0.20%)·강남(0.19%)·강동구(0.18%)가 상승률 상위 1∼4위에 오르며 새 임대차법이 본격 시행된 8월 초 급등기 상승률에 근접했다. 강남권에 이어서는 마포구(0.15%), 용산구(0.12%), 성동구(0.07%)뿐 아니라 동작구(0.17%), 관악·금천·성북구(0.11%) 등에서도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방도 0.21%에서 0.23%로 상승 폭이 커졌다. 세종의 전셋값은 지난주 1.24%에서 이번 주 1.26%로 상승 폭을 키웠다. 부산은 연제구(0.35%→0.51%)와 해운대구(0.39%→0.45%), 울산은 남구(0.62%→0.71%)와 북구(0.53%→0.56%), 대구는 수성구(0.21%→0.42%) 중심으로 오름폭이 컸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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