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중저가 아파트 '패닉바잉'..서울 집값 상승폭 확대

권화순 기자 2020. 11. 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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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11주만에 확대됐다. 경기도 집값도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임대차2법 시행 후 전세를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서울 강북권이나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를 사들이면서 집값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전셋값은 71주 연속 오름세로 상승폭이 더 벌어졌다. 전셋값 상승이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감정원은 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2% 상승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8월 24일부터 10주간 주간 상승폭 0.01%를 유지하며 안정세를 찾는가 싶더니 이번주 상승폭이 다시 확대됐다.

강남 11개구는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0.01%)을 기록했으나 강북 14개구가 0.02% 상승해 서울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강북구, 노원구 등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 위주로 상승폭(0.03%)이 컸다.


임대차 2법 시행 후 서울 전세 물량이 급감하고 신규 계약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하자 "차라리 집을 사자"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전셋값과 매매값 차이가 크지 않은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매수세가 붙으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외곽이나 서울에서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아파트값도 오르고 있다. 역시 서울에서 전세를 못 구한 사람들이 수도권 아파트 매수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주 0.16% 오른데 이어 이번주 0.23% 상승했다. 지난 7월 13일 이후 넉달여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인천시도 연수구를 중심으로 0.15% 상승했다.

특히 김포시가 1.94% 급등했다. 지난 6·17 부동산 대책에서 김포 지역은 규제지역에서 제외 된 바 있다. 이로 인해 6월 마지막주 주간 상승률이 1.88% 급등했는데 이번주 상승폭이 이보다 더 컸다. 최근 들어 서울 여의도나 마포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전세를 포기하는 대신 김포 아파트를 매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전언이다.

김포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D노선 등 교통개선 기대감과 서울로의 접근성성까지 좋아 단기 과열 현상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규제지역 추가 지정 가능성이 높아졌다.

집값 상승세는 전국으로 번지고 있어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대전시는 유성구가 0.76% 상승하면서 전체적으로 0.41% 올랐다. 비규제지역으로 최근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부산은 이번주 0.37% 상승했는데 특히 해운대구가 0.84% 급등했다. 부산은 지난해 11월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됐는데 1년 만에 다시 집값이 달아 오르고 있다.


전셋값 상승세도 여전하다. 서울 전셋값은 71주 연속 상승했다. 이번주 상승폭은 0.12%로 전주 상승폭(0.10%)보다 더 벌어졌다. 저금리와 임대차2법, 거주요건 강화 등이 맞물려 가을 이사철 전세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특히 강남3구 가운데 송파구와 서초구가 0.21%, 0.20%로 올라 오름폭이 컸다.

수도권은 0.23% 올랐다. 인천은 0.48%, 경기도는 0.24% 오름세를 기록했다. 지방도 0.23% 상승해 전국 전셋값이 들썩 거리고 있다.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있는 세종 전셋값은 이번주 1.26%로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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