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입주하는 경기권 아파트 분양권 웃돈 '껑충'

이미연 2020. 11. 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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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상제·임대차법 여파..수도권 새아파트로 눈돌리는 수요 늘어
수도권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이미연 기자]
입주를 앞둔 경기도 아파트의 분양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지난 7월 29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서 일반분양가가 낮아지고 사업성이 떨어지자 건설사들은 주택 공급을 미루자 입주 예정 물량에 프리미엄이 올라가는 모양새다. 임대차법 시행에 서울 전세가격도 오르자 아예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도 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5일 경제만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을 살펴본 결과 11~12월 입주하는 경기도 아파트 5곳의 분양권에 붙은 평균 웃돈(프리미엄)은 1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아파트들의 평균 분양가는 3억8400만원이었지만, 입주를 앞두고 10월 5억6900만원으로 치솟았다.

6.17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가운데, 이를 피한 김포의 아파트 분양권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오는 30일부터 입주하는 김포시 고촌읍 '김포 캐슬앤파밀리에 1단지' 전용면적 84㎡는 2018년 6월 당시 4억3000만원에 분양했고, 올해 1월에는 4억5000만원에 분양권이 거래됐다.

김포가 6.17대책에서 규제지역 지정을 비껴간 이후인 지난달에는 같은 면적의 분양권이 7억3900만원에 전매가 이뤄져 분양가 대비 3억원 넘게 뛰었다.

이달 입주 예정인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자이 2차' 전용 77㎡도 분양가에 웃돈이 약 1억5000만원 붙었다. 이 아파트는 4억6000만원에 분양했지만, 올해 10월에는 6억900만원에 분양권 거래가 성사됐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새 임대차법으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새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입주를 앞둔 경기도 새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면서 분양권 가격도 치솟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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