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혜원 "검퀴벌레 없애게 파리지옥풀 달라" vs 진중권 "너가 검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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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인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 검사가 자신을 조롱하는 화환을 보낸 보수단체 회원들을 비꼬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혜원지옥"이라고 응수했다.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 앞에 최근 '동부지검 나이트클럽' '정치도우미 진혜원 퇴출' '동부지검 평검사 힘내라' 등 문구가 적힌 대형 화환이 설치되자, 진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장 앞에 배송물이 있다는 소식이 있다. 개인 사정으로 오늘 출근을 못해 직접 보지는 못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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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퇴출 화환’ 받은 진혜원
“검퀴벌레 없애게 파리지옥풀 달라”
진중권 “보내드리죠, 혜원지옥”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인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 검사가 자신을 조롱하는 화환을 보낸 보수단체 회원들을 비꼬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혜원지옥”이라고 응수했다.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 앞에 최근 ‘동부지검 나이트클럽’ ‘정치도우미 진혜원 퇴출’ ‘동부지검 평검사 힘내라’ 등 문구가 적힌 대형 화환이 설치되자, 진 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장 앞에 배송물이 있다는 소식이 있다. 개인 사정으로 오늘 출근을 못해 직접 보지는 못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진 검사는 “(화환이) 가짜 꽃이라고 한다. 저렴함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가짜꽃 받고도 좋아하는 그런 부류 아니다”라고 했다.
진 검사는 “생화나 venusflytrap(파리지옥풀)으로 교체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venusflytrap은 이름은 flytrap(파리지옥)이지만 사실은 도심에선 바퀴벌레를 주식으로 하는 식충 식물이다. 최근 양지로 나온 ‘검퀴벌레(검사+바퀴벌레)’의 친환경적 퇴치에 꼭 필요하다 하겠다”고 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4일 진 검사의 발언을 담은 기사를 페이스북에 인용하며 “이 검퀴벌레가 지옥에 가고 싶은 모양”이라며 “소원대로 하나 보내드리세요”라고 했다. 이어 파리지옥풀 사진을 게재하면서 “혜원지옥”이라고 적었다.
보수단체, 화환 설치한 뒤 “‘동부지검 나이트’에 입성했다”
앞서 보수단체 애국순찰팀은 화환을 설치한 뒤 유튜브 실시간 방송을 진행하며 “‘대검나이트’가 문을 닫고 ‘동부지검 나이트’에 입성했다”며 평검사를 억압하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김관정 동부지검장, 진혜원 부부장검사 등을 비판하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같은 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설치했던 ‘윤석열 응원 화환’을 자진 철거했다.
진 검사는 지난달 대검찰청 앞에 화환이 놓이자 “대검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며 “화환을 받은 분(윤 총장)은 자기 소유물을 도로에 방치한 것이 되는데, 까딱하면 징역 1년의 처벌을 받게 된다”고 비난 한 바 있다.
한편 대구지검에서 근무하던 지난 7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이 알려지자, 박 전 시장과 팔짱 낀 사진을 올리고 “나도 성추행했다”고 해 피해 여성을 ‘2차 가해’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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